오일뱅크, 경쟁력 강화 차원 설비 투자 대폭 확대

  • 뉴시스

    입력 : 2017.05.17 10:48

    현대오일뱅크 CI
    전년대비 20%이상 늘어난 5778억원 투자 계획
    현대오일뱅크가 경쟁력 강화조치의 일환으로 시설 고도화 및 정기보수 등 설비 보수에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자금을 투자한다.

    1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오일뱅크는 올해 생산성향상과 노후설비 보수를 위해 총 5778억원의 자금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이번에 투입될 자금은 기존 고도화설비의 업그레이드와 하반기 정기보수에 쓰일 예정이지만, 세부적인 사용 내역은 전해지지 않았다. 일단 오일뱅크는 고도화설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추진 중인 용제추출(SDA) 공정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일뱅크의 고도화 비율은 지난 2011년 제2고도화 사업(HOU) 플랜트를 완공 후 국내 최고 수준인 39.1%를 기록하고 있다.

    SDA를 추가하게 되면 고도화 처리 전 벙커C유 및 아스팔트 등 하루 8만배럴의 잔사유를 추가로 처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오일뱅크는 이와 함께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하반기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정기보수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정기보수의 경우 지난해 대비 확대된 규모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 규모에 대해 오일뱅크 측에서는 보통의 정유사들이 하는 수준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올해 시설 투자 규모는 지난해 4669억원에 비해 약 24%가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
    이는 향후 업황흐름을 겨냥한 대응조치로 보인다.

    이 회사는 올 1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4조2847억원, 영업이익 35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9.2%, 영업이익은 75.8% 증가했다. 하지만 당장 2분기부터는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국제유가가 하락할 경우 석유화학 제품 수요 부진을 야기하고, 결국 정유업계 이익의 가늠자인 정제마진을 떨어뜨리는 연쇄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데 최근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두바이유는 4월 50달러대에서 5월 47달러대까지 급감했고, 동시에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3월 5.6달러에서 4월 5.2달러로 떨어졌다.

    오일뱅크는 이같은 상황에따라 원가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이익 축소 등에 적극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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