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어 앞세운 기아차 프리미엄 브랜드 ‘급제동’

    입력 : 2017.03.24 02:36

    스팅어
    “기아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은 실무진에서 고민하던 여러 가지 중 하나였는데, 내부에서 집중 검토한 결과 아직은 시기 상조라고 판단했다.”

    고급차 브랜드 론칭을 준비해오던 기아자동차에 급제동이 걸렸다.

    눈길에서 시험주행 중인 스팅어
    기아차는 당초 5월 출시 예정인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앞세워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하고, 이후 K9 후속 모델과 대형 SUV 모하비를 합류시켜 프리미엄 브랜드를 완성해가는 것을 고민해왔다.

    업계에서는 기아차가 이달 말 열리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이런 내용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떠돌았다.

    기아차 스팅어는 지난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아이즈온 디자인 시상식(EyesOn Design Awards)’에서 양산차 부문 최고 모델로 선정됐다. (왼쪽부터) 에디 라얀(Eddie Rayyan) 기아차 미국법인 상품전략담당 과장, 제임스 벨(James Bell) 기아차 미국법인 홍보담당 이사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하지만 최근 현대기아차 내부에서 “아직 제네시스도 시장에 안착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기아차까지 고급 브랜드 론칭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고급차 브랜드를 하려면 먼저 주변에서 인정해야 하는데 고위층에서 아직 기아차는 그런 단계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들었다”면서 “우선 그룹의 역량을 모아 제네시스를 성공시키고 이후에 기아차의 새로운 브랜드를 생각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스팅어 실내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스팅어를 발표해 기아차 이미지를 높이고, 다음으로 K9 후속이 스팅어와 방향을 같이 할 것”이라며 “K9 후속은 스팅어처럼 별도의 이름을 가질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도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스팅어를 성공적으로 론칭해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앞으로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 Copyrights ⓒ 더드라이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