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LPG 조기투입 이유…여기있었네

    입력 : 2017.03.21 07:16

    LF쏘나타 택시
    현대자동차가 예상보다 빨리 LF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LPG 연료를 사용하는 법인, 렌터카용 모델을 조용히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줄어드는 쏘나타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구책으로 분석하고 있다.

    르노삼성 SM6 아메시스트 블랙
    20일 현대자동차는 아반떼 2017년식 모델을 출시하는 보도자료 말미에 단 4줄의 내용을 할애해 LF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에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LPi 출시 소식을 전했다. 지난 8일 LF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출시와 비교하면 매우 조용한 등장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가 LPi 모델 출시로 새로운 쏘나타의 이미지가 영업용 혹은 택시로 격하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조용하게 출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택시 등으로 활용하는 중형 세단의 경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해 신차 출시후 당분간 법인, 택시용 LPG 엔진 모델을 내놓지 않는다. 현대자동차 역시 아직 택시 전용 모델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르노삼성의 SM6와 같이 법인, 렌터카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LPG 엔진 모델을 출시한 것.

    2016년 국산 주요 중형세단 판매량 / 자료=KAMA
    르노삼성의 SM6는 LPG 엔진 모델은 판매하고 있지만 택시 모델을 별도로 내놓지는 않았으며 쉐보레는 구형 말리부에 2.0 LPG 모델을 판매했지만 신형에는 아직 LPG를 적용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가 LF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에 LPi엔진 모델을 곧바로 출시한 이유는 쏘나타에서 LPi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을 분석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LF쏘나타 택시
    2016년 현대자동차는 총 8만2203대의 쏘나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택시로 판매하는 YF(구형) 모델이 2693대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신형인 LF쏘나타다. 신형 가운데 LPG 모델은 3만7446대로 무려 47.1%를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쏘나타가 택시로 인기가 높은 것을 증명하는 수치지만 반대로 절반 이상이 영업용으로 판매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중형 택시로 운영 가능한 대표적인 국산 세단을 살펴보면 쏘나타의 이 같은 LPG 엔진 비중은 이례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 중형 세단은 총 35만9295대다. 현대자동차의 YF와 LF쏘나타, 그랜저HG와 신형인 IG, 기아자동차의 K5, 그리고 K7의 구형과 신형, 쉐보레의 말리부 구형과 신형, 르노삼성의 SM5와 SM6, SM7 등 총 신형과 구형 모델을 합해 12종이다. 모두 중형택시 등으로 수요가 있는 차종이다. 이 가운데 LPG 엔진을 장착한 모델은 9만1505대로 전체의 25.5%를 차지했다. 중형 세단 4대 가운데 1대는 LPG를 연료로 사용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LPG 엔진 모델의 판매량으로는 현대자동차의 LF쏘나타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총 3만7446대다. 이어 기아자동차의 K5가 1만4423대, 르노삼성의 SM6가 1만275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SM5나 SM7은 각각 LPG 엔진 모델의 비중이 48%와 72.8%로 매우 높게 나타났지만 전체 판매량은 각각 3058대와 5204대에 그쳐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쏘나타의 판매량을 약 9만2000대로 잡았다. 지난해 대비 1만대 가량 늘어난 수치다. LPi 모델이 쏘나타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LPi를 소리 없이 일찍 내놓은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이다일 기자 dail.LEE@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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