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른차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에 비밀이…

람보르기니가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우라칸 퍼포만테를 최초로 공개했다. 우라칸 퍼포만테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에서 6분 52초 01의 기록으로 양산차 랩타임 신기록을 세우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전까지는 포르쉐 918 스파이더의 6분 57초가 최고 기록이었다.

우라칸 퍼포만테를 얼핏보면 우라칸 기본 모델에 큼지막한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한 정도로만 보인다. 그러나 가까이서 보면 에어로 다이내믹 파츠 등 차체 전체에 걸쳐 카본 화이버 특허기술인 포지드 컴포지트(Forged Composite)를 사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경량화를 실현, 차량 무게가 우라칸 쿠페 대비 40kg 줄어들었다.

마우리치오 레지아니(Maurizio Reggiani) 람보르기니 연구개발 책임자는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블로그와의 인터뷰에서 “성능의 차이는 출력이 아닌 경량화에서 온다. 이는 람보르기니에 경량 소재인 카본 화이버를 많이 사용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번 우라칸은 더 이상 과거의 고성능 버전 타이틀인 ‘슈퍼레제라(이탈리아어로 ‘초경량’을 의미)’가 아닌 ‘퍼포만테’다”라며 “퍼포만테는 이탈리아어로 최고의 성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람보르기니는 이번 신차에 경량화뿐만 아니라 고성능 스포츠카에 걸맞은 주행 성능에도 힘을 쏟았다. 이를 위해 람보르기니는 우라칸 퍼포만테에 특별한 기술을 적용했다. ‘ALA(Aerodinamica Lamborghini Attiva)’라 불리는 람보르기니의 액티브 에어로 다이내믹 특허 기술이다.

능동적으로 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ALA는 드라이빙 스타일과 도로 유형에 따라 공력을 자유롭게 조정한다. 필요할 때마다 다운포스를 증가시켜 커브길 안정성과 스피드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빠른 속도로 달릴 경우 프론트 액티브 스포일러 안에 있는 가변 플랩이 열리면서 공기가 밑으로 빠져나간다. 코너링 구간에서는 플랩이 닫힌다. 리어윙 안에 있는 플랩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공기 흐름을 조절한다. 이 때 ALA 시스템 플랩은 500밀리초 이내에 활성화돼 모든 주행 조건에서 최상의 에어로 다이내믹 특성을 유지한다.

사실 액티브 에어로 다이내믹 시스템이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포르쉐, 맥라렌 등 여러 스포츠카 브랜드에서 날개와 스포일러 등의 움직임을 이용해 공력을 조정하는 방식을 적용해왔다. 다만 우라칸 퍼포만테는 스포일러나 립 등 에어로 다이내믹 파츠를 직접 움직이지 않고 그 주위의 공기를 이용한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

5.2리터 10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 우라칸 퍼포만테는 최고출력 640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9초에 도달한다. 안전최고속도는 325km/h.

우라칸 퍼포만테는 국내에 올 하반기에 출시된다. 가격은 기본 옵션의 경우 부가세포함 3억7000만원부터 시작한다. 람보르기니 서울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이다정 기자 dajeong.lee@thedr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