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억짜리 기아차 美 슈퍼볼 광고..‘니로’ 영상 살펴보니

기아차가 제 51회 슈퍼볼에서 선보일 광고가 공식 공개됐다.

기아차 북미법인은 지난 1일 유튜브를 통해 친환경차 니로를 전면에 내세운 슈퍼볼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는 ‘영웅의 여정(Hero’s Journey)’이라는 주제로 배우 멜리사 맥카시(Melissa McCarthy)가 참여했다.

기아차 니로 슈퍼볼 광고는 환경 보호 운동가의 다사다난한 여정을 담아낸다. 광고에서 맥카시는 환경보호가로 등장한다. 그녀는 고래를 구하는 운동을 펼치기 위해 바다로 나갔다가 고래에 치여 날아가고, 화면이 바뀌면서 주인공은 ‘나무를 살리자’라는 문구를 걸기 위해 나무 위에 올라갔지만 나무가 톱에 잘리자 추락하게 된다. 맥카시는 광고에서 기아차 니로를 타고 총 4번의 환경 운동을 펼치는데, 모두 다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는다.

기아차는 영상 마지막에 “환경 보호 운동가의 삶은 힘들지만, 친환경차를 타는 것은 쉽다”라며 “연비가 가장 좋은 크로스오버, 기아 니로를 소개한다” 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번 슈퍼볼 광고에서 친환경차 니로를 타는 것은 환경을 보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의미를 전달한다. 또 기아차 니로가 40MPG(17km/ℓ) 이상의 연비를 달성한다는 특징을 주인공이 니로를 타고 지구 곳곳을 누비는 모습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영상의 배경 음악은 보니 타일러(Bonnie Tyler)의‘I Need a Hero’ 라는 곡으로, 영웅을 뜻하는‘Hero’의 발음은 ‘니로(Niro)’와 유사해 마치 “I need a Niro(나는 니로가 필요해)” 처럼 들리기도 한다. 실제로 니로의 차명은 극대화된 기술력을 의미하는 ‘니어 제로(Near Zero ; 제로에 가까운, 무결점을 지향하는)’와 한층 강화된 SUV 모델 위상을 상징한다는 ‘히어로(Hero ; 영웅)’를 더해 만들어졌다.

올해 슈퍼볼 광고 단가는 30초당 500만달러(한화 약 57억3500만원) 수준으로, 기아차는 이번 60초 광고 방영에만 1000만달러(114억7000만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예상된다.

비싼 비용만큼 슈퍼볼 광고의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작년 슈퍼볼 시청자는 미국에서만 평균 1억1100만명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기아차가 작년 슈퍼볼에서 선보인 옵티마(K5)는 경기 종료 후 검색량이 496% 급증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한편,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기아차 2016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니로의 미국 판매 목표를 3만5000대로 잡고 슈퍼볼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 이라고 전했다.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sy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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