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올 뉴 XC90, 가격과 성능은?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7인승 럭셔리 SUV 모델 '올 뉴 XC90'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올 뉴 XC90은 새로워진 볼보를 상징하는 모델이다. 외관은 사이드 미러를 A필러가 아닌 도어에 장착해 운전자의 좌우측방 시야 확보가 더욱 쉬워졌다. 이는 차량의 측면을 타고 지나가는 공기저항의 흐름을 보다 원활하게 하는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의 요소이기도 하다. 또한, 수직으로 디자인된 프런트 노즈(Front Nose, 차량의 그릴과 범퍼 앞부분을 총칭)는 정면의 보행자와 충돌하는 경우에 보행자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시켜 충격을 최소화한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풀-LED 헤드램프와 볼보의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은 새로운 볼보의 디자인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올 뉴 XC90을 시작으로 향후 볼보의 모든 제품에는 T자형 주간등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후면부는 간결함을 지향해 크롬 장식을 과하지 않게 배치했다. 경쟁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추구하는 화려한 디자인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실내는 기존 볼보 모습을 찾을 수 없다. 100% 천연 우드 트림을 적용해 전체적으로 자연을 닮은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냈다. 태블릿 PC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로 센터페시아 내의 버튼을 최소화하고 세련미를 극대화했다. 터치스크린 방식은 마찰을 통한 정전기 방식이 아닌 적외선을 이용하는 방식을 적용해 큰 압력 없이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768X1020픽셀의 해상도를 제공하며, 빛의 난반사를 방지하기 위해 반사방지코팅 처리를 했다.

엔진 트림은 D5 AWD와 T6 AWD, 그리고 T8 AWD 세 가지이다. 성능은 D5 AWD 모델이 직렬 4기통 트윈터보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35마력과 최대토크 48.9kg.m을, T6 AWD 모델이 직렬 4기통 수퍼차저+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20마력과 최대토크 40.8kg.m을, T8 AWD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돼 총 최고출력 400마력과 최대토크 40.8kg.m(엔진), 24.5kg.m(모터)의 성능을 발휘한다. 모두 8단 자동 기어트로닉이 탑재됐다.

안전과 편의 시스템은 반자율주행 시스템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자전거와 동물까지 감지하는 업그레이드된 안전 시스템, 그리고 20인치 휠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또한, 5년 또는 10만km의 무상 보증에 해당 기간 동안 소모성 부품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8030만원~1억3780만원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올 뉴 XC90은 지난해 5월 공식 출시된 이후, 지난 1월까지 총 4만6840대가 판매됐다. 전 세계적으로 대기 수요가 4만대 이상에 달하며 볼보 브랜드의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 볼보자동차는 올 뉴 XC90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스웨덴 토스란다 공장의 생산라인을 3교대로 가동하는 등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