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6.09 17:37

기아가 브랜드 최초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PV5'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오는 10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PV5는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를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하드웨어와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통합된 신개념의 중형 PBV다.
E-GMP.S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우수한 전동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PBV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편평한 플로어와 넓은 실내 및 화물 공간, 다양한 어퍼 바디 탑재가 용이한 구조를 갖춰 유연한 라인업 확장이 가능하다.

기아는 PV5 승용 모델 '패신저'와 상용 모델 '카고'을 우선 출시한다. 향후 교통약자 차량, 샤시캡, 오픈베드, 라이트 캠퍼 등 다양한 컨버전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PV5 패신저는 1열 2인, 2열 3인, 3열 적재 공간으로 구성한 5인승 모델(2-3-0)로, 저상화 플로어와 2열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했다.
패신저는 2열 시트에 리클라이닝과 폴드 & 다이브 기능을 적용, 사용 목적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1330ℓ에서 2열 시트를 접어 최대 2310ℓ까지 확장된다.
저상화 플로어 설계를 통해 399㎜의 낮은 2열 스텝고를 구현하고, B필러에 긴 어시스트 핸들을 넣어 쉽게 탑승하도록 했다. 슬라이딩 도어 개방폭은 휠체어가 통과 가능한 775㎜로 부피가 큰 짐을 든 상태에서 편리한 승하차가 가능하다.
패신저는 최고출력 120㎾, 최대토크 250Nm의 전기모터와 71.2㎾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단일 모델로 운영된다. 전비는 4.5㎞/㎾h,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358㎞다.


PV5 카고는 넓은 화물 공간과 낮은 적재고 등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적재 용량에 따라 콤팩트, 롱, 하이루프 등으로 판매한다.
카고 차체는 전장 4695㎜의 롱 모델 기준 화물 공간이 최대 길이 2255㎜, 폭 1565㎜, 높이 1520㎜로 최대 4420ℓ를 적재할 수 있다. 트렁크 개구폭은 최대 1343㎜로 화물 적재가 용이하다.
적재고는 419㎜로 낮춰 한 번의 스텝으로 적재함 상하차 작업이 가능하다. 열림 각도를 95°, 180° 두 가지로 조정 가능한 양문형 테일게이트와 LED 조명로 작업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카고는 71.2㎾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1.5㎾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로 운영한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최대 377㎞(전비 4.7㎞/㎾h), 280km(4.8㎞/㎾h)이다.

판매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 패신저 모델이 베이직 4709만원, 플러스 5000만원, 카고 모델은 스탠다드 베이직 4200만원, 롱레인지 베이직 447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카고는 비과세 기준) 기아는 PV5에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반영하면 지역에 따라 패신저 3000만원 중후반대, 카고 2000만원 중후반대부터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정원정 부사장은 "PV5는 고객의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변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이라며, "확장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일상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