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칼럼

[딜러뷰] 르노코리아 판매왕 이혜진 마스터의 비법은… "특별한 딜러 교육"

성열휘 기자

입력 : 2024.04.09 18:43

지난해 르노코리아 판매왕에 오른 이혜진 마스터 / 르노코리아 제공
지난해 르노코리아 판매왕에 오른 이혜진 마스터 / 르노코리아 제공

"회사의 특별한 딜러 교육과 정비 직원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 5일, 르노 성수로 새롭게 거듭난 르노코리아 성수사업소에서 만난 이혜진 마스터는 겸손하고 인감미 넘치는 모습이었다. 이날 르노 성수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우수한 실적을 보여준 르노코리아 판매사원들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해 판매왕에 오른 이혜진 마스터는 딜러의 꿈을 갖게 된 당시 자가용이 2006년식 SM5였는데, 이 차가 좋아 2013년에 르노삼성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위촉됐다고 한다. 

그는 만 11년 동안 총 1200대 정도를 판매했다. 전국 판매왕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180대 이상을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내수 판매에서 2만2048대를 기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수가 늘어나는 것은 꾸준한 고객 관리와 철저한 준비로 가능했다. 이 마스터는 "고객 관리를 위해 정비 자격증도 2022년 취득했다"며, "이로 인해 고객이 서비스센터로 직접 방문하기 전에 중간에서 좀 더 컨트롤할 수 있어 번거로운 점들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 판매왕에 오른 이혜진 마스터(왼쪽 두 번째)와 황재섭 르노코리아 세일즈·네트워크 총괄 전무(오른쪽 두 번째) / 르노코리아 제공
지난해 르노코리아 판매왕에 오른 이혜진 마스터(왼쪽 두 번째)와 황재섭 르노코리아 세일즈·네트워크 총괄 전무(오른쪽 두 번째) / 르노코리아 제공

초창기에는 수많은 일에 부딪혔다. 고객이 없어 명함과 자동차 팸플릿을 가지고 하루 내내 아파트나 대기업 건물을 돌던 때도 있었다. 이 마스터는 "택시 전용 모델이 없음에도 전혀 모르는 택시기사분들한테 무작정 찾아갔다"며, "거기서 잠복근무 식으로 무한 대기를 이어가며 고객들을 직접 만났지만, 계약도 못 하고 돌아왔던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 생각하면 이런 어렵고 힘든 순간들이 모여 판매왕까지 이르게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마스터는 그만의 판매왕 비법 질문에 대해 특별한 것은 없고 르노코리아만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영업 가이드라인을 잘 따랐기에 가능했다고 답했다. "회사에서 제안하는 오늘 해야 할 일을 꾸준히 빼먹지 않고 하다 보니 판매왕이 된 것 같다"면서, "르노코리아는 연차에 맞는 영업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이걸 잘 숙지하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거기에 고객과 한 말이나 약속을 철저히 지키며 쌓아온 신뢰로 재구매율이 거의 100% 된다고 한다.

지난 5일 르노 성수에서는 작년 우수한 실적을 보여준 르노코리아 판매사원들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 르노코리아 제공
지난 5일 르노 성수에서는 작년 우수한 실적을 보여준 르노코리아 판매사원들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 르노코리아 제공

회사 변화에도 먼저 앞장섰다. 2013년 당시 르노삼성자동차는 택시 판매 활성화를 위해 영업소에 TF팀 구성했었다. 이 당시 택시 판매가 좋지 않아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지만 제일 먼저 손을 들어 택시 영업을 시작했다. 이 마스터는 "회사 변화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항상 먼저 앞장서 시작한다"며, "처음 택시 판매 당시 8개월 동안 한 대도 못 팔았지만 이후 점점 늘어나 이젠 꽤 많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사명과 엠블럼을 싹 바꿔 새출발한 르노코리아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 마스터는 "딜러분들이 125년 역사의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르노의 가치를 국내 고객과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어 판매량이 좀 더 늘어날 것 같다"며, "새출발 이후 내방 고객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어 "르노코리아에서 공들이고 있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중형 SUV(프로젝트명: 오로라1)에 대한 고객 문의도 많이 들어온다"며, "오는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그 모습이 처음 공개되는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르노코리아 성수사업소 정비 직원들과 기념 촬영 중인 이혜진 마스터(왼쪽 세 번째) /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 성수사업소 정비 직원들과 기념 촬영 중인 이혜진 마스터(왼쪽 세 번째) / 르노코리아 제공

이 마스터는 판매왕에 오를 수 있었던 건 본인 능력보다도 성수사업소 정비 직원들 덕분이라고도 전했다. 르노코리아 직영 정비 사업소는 서울에 3개 밖에 없다. 영업이랑 함께 있는 곳은 성수와 도봉 두 군데다. 3S(세일즈, 서비스, 스페어 파츠) 시설을 갖춘 성수사업소는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 분당권을 흡수하고 있어 교두보적인 위치에 있다. 이 마스터는 "이 위치에 서비스 네트워크를 같이 갖고 있어 영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안 보이는 곳에서 밤낮으로 최선을 다하시는 정비 직원들한테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재섭 르노코리아 세일즈·네트워크 총괄 전무는 판매를 늘리기 위해 대대적인 영업담당 위촉을 약속했다. / 르노코리아 제공
황재섭 르노코리아 세일즈·네트워크 총괄 전무는 판매를 늘리기 위해 대대적인 영업담당 위촉을 약속했다. / 르노코리아 제공

이날 인터뷰에 함께 참석한 황재섭 르노코리아 세일즈·네트워크 총괄 전무는 판매를 늘리기 위해 대대적인 영업담당 위촉도 약속했다. 황 전무는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New Brand Identity)를 적용한 신차와 프랑스 감성이 녹아 있는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를 오픈하면서 새롭게 터닝 어라운드하는 시점을 잡을 것"이라며, "오로라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매년 한 대씩 신차가 출시되는 시기에 발맞춰 교육과 영업담당 위촉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어 "이 청사진의 시작은 오늘이며, 한때 '영업 사관학교'라고도 불리던 르노코리아의 딜러 육성 시스템과 함께 지난날의 영광을 조만간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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