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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사우디와 맞손…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성열휘 기자

입력 : 2024.03.25 20:40

(왼쪽부터) 존 파가노 RSG CEO, 이동건 현대차그룹 GSO 미래성장전략 사업부 상무 / 현대차그룹 제공
(왼쪽부터) 존 파가노 RSG CEO, 이동건 현대차그룹 GSO 미래성장전략 사업부 상무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24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기가 프로젝트 중 하나이자 프로그램 추진 주체인 RSG(Red Sea Global)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이동건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미래성장전략 사업부 상무, 존 파가노 RSG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존 파가노 RSG CEO는 "현대차그룹은 지속가능한 럭셔리 모빌리티 분야의 세계적 리더"라며,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기술과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스타일, 편안함, 그리고 환경적인 책임에 대한 고객의 기대를 뛰어 넘는 것과 동시에 탄소중립에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원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2016년 '사우디 비전 2030'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이 전략에 포함된 프로젝트는 네옴(미래형 신도시), 키디야(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로쉰(주택 개발), 디리야(유적지 개발), RSG 등이다. RSG는 홍해와 서부 해안의 자연 친화적 럭셔리 리조트와 웰빙 관광단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그룹과 RSG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실증,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협업 기회 발굴 및 추진 등에 협력한다.

먼저 RSG가 개발 중인 홍해 움마하트 제도 리조트 단지와 서부 해안의 친환경 웰빙 관광단지 아말라에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실증해 사우디 내 친환경 모빌리티의 보급 확대와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현대차그룹은 RSG 개발 단지 전체에 첨단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도입을 도모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사우디 국부펀드와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King Abdullah Economic City)에 전기차를 포함해 연간 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CKD(완전분해제품) 합작공장을 건설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사우디 버스 공영 운송 업체, 기업 등과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협업을 맺고 사우디의 친환경 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해 나서고 있다.

이동건 현대차그룹 GSO 미래성장전략 사업부 상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협력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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