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30 20:17
기아가 온라인을 통해 전기차 EV 시리즈의 첫 모델 'EV6'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EV6는 새롭게 재탄생한 기아의 브랜드 슬로건 'Movement that inspires'를 상징하는 모델이자 중장기 사업전략 '플랜S'에 기반한 차세대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다. 이 모델은 신규 디자인 철학을 형상화한 내∙외관 디자인, 지속가능성 의지를 담은 친환경 소재, 800V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 시스템, 고객 중심의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 등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서 영감을 얻은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반영했다. 전면부는 전기차의 이미지에 맞춰 기존 타이거 노즈를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주간주행등(DRL)과 어우러져 한층 세련되고 다이내믹한 느낌을 부여한다.
전면 범퍼 하단에 위치한 공기 흡입구는 한층 더 시각적으로 넓게 보임과 동시에 하이테크 이미지를 강조한다. 또한, 전기차의 평평한 바닥으로 공기가 흐르도록 유도함으로써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액티브 에어 플랩(AAF)도 적용돼 공기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제어해 공기저항을 감소시켜 준다.
측면부는 사이드 하단에서부터 리어 휠하우스를 관통해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다이내믹 캐릭터'가 강력한 존재감을 부여한다. 여기에 유니크한 형상의 C필러 가니쉬 조형은 마치 차량의 루프를 떠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후면부의 리어 데크 스포일러는 LED 램프와 통합돼 다이내믹한 캐릭터를 완성하면서 윙 타입 루프 스포일러와 함께 최적의 공기역학적 성능을 구현한다.
윙 타입 루프 스포일러는 공기 흐름을 개선해 소음과 공기 저항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공력을 이용해 리어 윈도우의 물방울을 제거하는 기능이 더해져 와이퍼 없이 깔끔한 뒷모습을 완성한다.
실내는 전기차만의 차별화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차체 아래 낮고 넓게 자리잡은 고전압 배터리와 준대형급 SUV 수준을 웃도는 2900mm의 축간거리로 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와이드하게 배치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슬림한 대시보드와 함께 실내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여기에 중앙에 떠 있는 듯한 센터콘솔은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전달한다.
전기차 전용 시트는 기존의 정형화된 소재와 디자인에서 탈피해 얇고 가벼우면서도 탑승객이 지속적으로 쾌적함과 안락함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어 포켓, 크래시패드 무드조명 가니쉬, 보조 매트, 친환경 공정 나파 가죽 시트 등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아마씨앗 추출물과 같은 다양한 친환경 소재와 공법도 실내 곳곳에 적용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향한 기아의 의지를 반영했다.
트렁크는 520ℓ(VDA 기준)로 여유로운 공간성을 구현했다.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1300ℓ까지 추가 확보가 가능하다. 여기에 전방 후드 안에 위치한 프론트 트렁크가 추가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EV6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 레인지 모델과 58.0kWh 배터리가 장착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되며, 후륜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160kW급 전동모터와 짝을 이뤄 1회 충전 시 최대 51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롱 레인지 모델, 2WD, 19인치 휠, 유럽 인증 WLTP 기준 방식으로 측정한 당사 연구소 예상치 기준)
또한, 전륜 모터를 추가함으로써 후륜 구동 방식과 사륜 구동 방식 선택이 가능하다. 사륜 구동 옵션을 선택할 경우 전∙후륜 합산 최고출력 239kW, 최대토크 605Nm의 성능을 갖췄다.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 상황에 맞춰 분리 또는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도 탑재돼 후륜과 사륜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함으로써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히트펌프 시스템은 구동 모터 등과 같은 전장 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실내 난방으로 활용해 배터리의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기술로 겨울철 등 추운 기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기차의 효율 저하를 방지해준다.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은 전방 교통 흐름 및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이용해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술로, 교통량에 맞춰 회생 제동량을 높이거나 낮춤으로써 최적의 에너지 재생을 돕는다.
i-페달(Intelligent Pedal) 모드는 가속 페달만을 이용해 가속 및 감속, 정차까지 가능한 주행 모드다. 운전자가 원하는 에너지 회복 수준에 맞춰 스티어링 휠 뒤쪽에 위치한 패들시프트 조작을 통해 6가지 회생 제동 단계(0~4단계 및 오토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가장 강한 회생 제동 단계인 4단계 진입 시 i-페달 모드가 활성화돼 원-페달 주행을 가능하게 함과 동시에 에너지 재생을 최대로 함으로써 주행 가능거리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도 적용됐다.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은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신속한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 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단 4분 30초의 충전 만으로도 100km 이상(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충전 효율을 끌어올렸다.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 안전 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여기에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안전 하차 보조(SEA),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EV6는 충돌 시 배터리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체 하부 배터리 보호 구간에 알루미늄 보강재를 적용하고 핫스탬핑 부재를 보강함으로써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배터리 모듈과 냉각수 경로 공간을 분리함으로써 충돌 시에도 냉각수가 배터리에 흘러 들지 않도록 해 잠재적인 위험 상황까지도 고려한 안전성을 확보했다.
안전 사양 외에도 기아 디지털키, 빌트인캠,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OTA), 자연어 음성인식 기반 복합제어, 캘린더 연동, 블루투스 멀티커넥션, 카투홈, 차량 내 간편 결제, 발레 모드,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 공조 애프터 블로우 시스템, 실내 미세먼지 상태 표시, USB C 타입 충전 단자, 2열 시트백 리모트 폴딩 등 편의 사양 역시 탑재됐다.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는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제작사인 메리디안 사가 설계한 사운드 시스템으로, 14개의 고출력 스피커와 독자적인 디지털 신호 처리(DSP) 방식을 통해 이동 중에도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는 음향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공조 애프터 블로우 시스템은 주행 중 에어컨을 사용한 이력을 감지해 시동을 끄고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 블로워를 작동시킴으로써 에어컨 내 잔류 응축수를 말려 냄새 발생을 줄이는 기능이다.
이와 함께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EV6의 근간을 이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모듈화 구성을 기반으로 여러가지 목적에 맞춘 다양한 모델 구성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430kW급 듀얼모터를 적용한 고성능 버전을 개발함으로써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GT 모델은 최고출력 584마력과 최대토크 740Nm의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에 불과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260km 로 제한된다.
기아는 EV6의 국내 사전 예약을 오는 31일부터 시작한다. 사전 예약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탠다드, 롱 레인지, GT-Line 모델을 포함해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GT 모델까지 전 라인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EV6의 모델별 시작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4000만원대 후반, 롱 레인지 5000만원대 중반, GT-Line 5000만원대 후반, GT 7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 / 사전 계약 일정과 확정 가격 및 세제 혜택 후 가격은 추후 공개 예정)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1200만원 / 서울시 기준)을 반영할 경우, 스탠다드는 3000만원대 중반, 롱 레인지는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