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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전동화 시대 개막한 2019년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성열휘 기자

입력 : 2020.03.23 17:33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 올리버 블루메 / 포르쉐코리아 제공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 올리버 블루메 / 포르쉐코리아 제공

포르쉐 AG가 2019년 회계연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포르쉐는 지난해 차량 인도, 매출, 영업 이익 등 다양한 지표에서 다시 한번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판매 대수는 28만800대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증가한 285억 유로, 영업 이익은 3% 증가한 44억 유로, 이익률은 15.4%를 기록했다. 직원 수 역시 3만5429명으로 10% 늘었다.

카이엔과 마칸은 판매를 이끌었으며, 독일과 유럽에서 가장 큰 성장을 했다. 카이엔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9만2055대, 마칸은 16% 증가한 9만9944대가 판매됐다. 특히 독일과 유럽 시장에서 각각 15%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으며, 독일 3만1618대, 유럽 8만8975대가 인도됐다. 포르쉐의 가장 큰 두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도 실적이 상승했다. 2018년 대비 모두 8%씩 증가해, 중국은 8만6752대, 미국은 6만1568대가 인도됐다. 이 두 시장의 수요 덕분에 전반적인 경제 악화 상황 속에서도 선전할 수 있었다.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 올리버 블루메는 "포르쉐는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비롯해 다양한 매력적인 신차들을 선보여 2019년에도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포르쉐의 궁극적인 목표는 가치 창출 중심의 성장으로, 지난 5년간 6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함으로써 경제, 생태 및 사회 영역에서 기업의 책임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전동화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타이칸 생산을 위해 약 2000개 신규 채용을 창출하고, 전례 없는 지식 캠페인을 시작했다. 또한, 타이칸이 생산되는 주펜하우젠 공장은 탄소 중립화 공정이 적용돼 2020년부터 부지 전체의 에너지 공급을 탄소 중립 공급원으로 전환한다. 새로운 건물들은 각종 잔여 폐기물에서 생산된 바이오 가스를 통해 열을 발생시키는 열병합 발전소를 가동한다.

그뿐만 아니라 2024년까지 하이브리드화, 전기화, 디지털화에 100억 유로를 투자하고, 전동화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타이칸의 첫 번째 파생 모델로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가 출시될 예정이며, 차세대 콤팩트 SUV 마칸 역시 전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포르쉐의 두 번째 순수 전기차로 선보일 계획이다. 2020년대 중반까지 전체 제품의 50%를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올리버 블루메는 "지난 9월 월드 프리미어 이전부터 타이칸의 사전 계약은 이미 약 3만 건에 달했으며, 현재 1만5000명 이상의 고객들이 구매 계약을 완료했다"며, "2020년에도 타이칸을 비롯한 911, 718 및 카이엔의 파생 모델 등 매력적인 제품을 통해 높은 수요를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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