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데일리카 선정, 올해의 자동차 10대 뉴스..최대의 관심사는?

데일리카 박홍준, 김현훈 기자

입력 : 2018.12.10 12:02

수정 : 2018.12.10 12:02

[데일리카 박홍준, 김현훈 기자] 2018년 자동차 업계는 연초부터 촉발된 한국지엠의 구조조정 계획에 이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갈등으로 유독 시끄러웠다.

이런 가운데, 디젤게이트로 홍역을 치른 아우디폭스바겐이 국내 시장에서의 영업 재개를 발표했으며, 르노삼성은 프랑스 르노 브랜드의 국내 진출을 선언하는 등 다양한 신차 출시 계획도 봇물을 이뤘다.

전례없던 폭염이 밀려온 여름, 차량 화재 사태를 빚은 BMW와 해고자 전원 복직을 합의한 쌍용차는 ‘가장 뜨거운’ 브랜드로 업계의 주목받았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그룹 전반을 총괄하는 수석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한편,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회장은 개인 비리 혐의로 회장 직에서 불명예 퇴진하는 등 두 경영자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는 ‘2018 자동차 업계 10대 뉴스’를 선정, 다사다난했던 한 해의 자동차 업계를 돌아봤다.

■ 한국지엠 사태 (2018.02)

한국지엠은 지난 2월 경영 정상화의 일환으로 군산공장 폐쇄 조치와 근로자 희망퇴직을 발표했다. 당시 크루즈, 올란도 등을 생산했던 군산공장은 평균 가동률이 20%를 밑도는 등 낮은 생산성을 보여왔다.

GM의 군산공장 폐쇄 조치는 지난 7일 해외 주요 언론들이 메리 바라 GM 회장의 발언을 비중 있게 다룬 지 불과 일주일 만에 결정된 사안이었다는 점에서도 주목됐다. 그는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합리화 조치나 구조조정을 검토할 수 있지만 지금 (철수설에 구체적으로) 말하기에는 이른 단계”라고 말한 바 있다.

GM은 이후 4월, 임금 협상을 잠정 마무리한 한국지엠에 신차 생산 배정과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나, 연구법인 분리 문제를 놓고 다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상태다.

■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갈등 (2018.03)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3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을 골자로 하는 지주회사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는 순환출자 해소가 주된 목적으로, 현대모비스의 일부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존속하는 모비스가 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로 올라서는 내용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대주주는 현대모비스를 책임경영하게 되며,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기술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래 자동차 서비스 및 물류ㆍAS부품 부문, 파워트레인 부문, 소재 부문, 금융부문 등의 개별 사업 군을 관리하는 안건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5월, 현대차의 최대 주주중 한 곳인 사모펀드 ‘엘리엇’과 세계 최대의 주주 의결권 자문사 ISS가 지배구조 개편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갈등은 본격화 됐다. 현대차 측은 1조원 어치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는 등 주주 설득에 나섰으나, 이후 지배구조 개편안을 철회, 추가적인 보완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 아우디폭스바겐 영업재개 (2018.04)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단이 출석, 향후 5년간의 구체적 실행전략을 담은 ‘미션5’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차량의 본사 출신 전문가 주도 하의 인증 체계를 강화하고, 향후 5년간 40여종의 신차 출시와 함께 2020년 까지 라인업의 25%를 전기차로 구성하는 등 국내에서의 사업 재개 계획도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이날 마티아스 뮐러 당시 폭스바겐그룹 회장 명의의 영상 메시지를 공개,디젤게이트로 촉발된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중지 여파 등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 르노 브랜드 국내 진출 (2018.05)

르노삼성자동차는 5월, 르노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소개했다. 르노삼성은 이를 위해 별도의 SNS 채널과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클리오 뿐만이 아닌, 르노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도 함께 병행했다.

르노삼성은 향후 수입 판매되는 모든 모델을 르노 브랜드로 판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는 르노 브랜드로의 전환 계획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델에 대해선 르노삼성 엠블럼을 유지하겠다는 게 당시 르노삼성 측의 입장이다.

이날 르노삼성은 클리오를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이후 상용 밴 ‘마스터’를 추가로 출시했다. 르노삼성은 향후 다양한 르노 라인업을 국내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 아우디 A3 40% 할인 대란 (2018.08)

아우디는 지난 8월 아우디 A3 세단 40 TFSI를 인증 중고차 사업부를 통해 40%대의 할인 판매를 진행했다. 약 3000여대 수준의 물량이 판매되는 탓에, 당시 아우디의 주요 딜러사들은 밀려든 계약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와 같은 사태의 배경은 수도권대기환경개선특별법에 의거, 연간 4500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회사들은 9.5% 이상의 저공해차 판매 비율을 충족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인데다 저공해차 인증을 받은 A3를 할인 판매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렇듯 A3에 과도한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는 건 아우디코리아가 출혈을 감내해서라도 정부가 요구하는 법적 규제 사항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고육지책(苦肉之策)’이었다.

■ BMW 화재 사태(2018.08)

BMW코리아는 지난 8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차량 화재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본사 기술진 차원의 화재 사고 원인을 발표했다. 발생 원인으로는 EGR 즉 배기가스 순환장치의 결함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와 함께 520d등 10만6317대에 달하는 차량들에 긴급 안전진단 서비스가 우선 시행됐다. 당시 BMW의 전국 서비스센터는 24시간 근무 체계를 유지했으며, 전담 콜센터 확충, 렌터카 지원 등 국내 자동차 업계로선 전례가 없던 규모의 리콜 조치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안전진단이 완료된 차량에서 까지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 집단소송, 정부 차원의 사고 원인 조사 등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BMW는 현재까지 관련 부품 교체 등을 포함한 리콜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약 86%의 대상 차량의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 정의선 부회장 승진 (2018.09)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발표했다. 이는 정몽구 회장의 직접 결정 사안으로, 정 부회장이 경영 전반에 공식적으로 나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정 부회장은 이를 통해 정 회장을 직접 보좌, 글로벌 통상문제 악화와 주요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그룹 전반의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 부회장의 승진에 대해 “4차 산업 혁명 등 미래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그룹 역량 강화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 쌍용차 해고자 전원 복직 합의 (2018.09)

쌍용자동차는 지난 9월 해고자에 대한 전원 복직을 합의하며 약 10년간 끌어온 해고자 문제를 마무리 지었다.

쌍용차, 쌍용차 사측 노조,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4자가 협의한 이번 합의안은 단순한 노사관계만의 차원을 넘어, 사회 문제화 된 이슈의 합의를 통해 추가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는 데에 큰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해고자의 60%는 올해 말까지 직장으로 우선 복귀하게 되며, 그 외의 인력은 상반기 말 까지 단계적으로 채용된다. 부서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 대상자는 2019년 말까지 6개월간 무급휴직 형태로 전환, 부서 배치를 완료한 후, 해고자 복직 문제를 최종 마무리 짓기로 했다.

■ K9 고급차 시장 안착 (2018.10)

기아차 K9이 연간 1000대 이상의 판매 기조를 이어가며 연간 판매 1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1세대 K9이 출시 이후 월 평균 100대 수준의 판매 부진을 이어온 것과는 차이다.

K9은 지난 달 총 1073대 판매를 기록, 출시 이후 줄곧 1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누적 판매는 1만761대를 기록, 2012년 1세대 K9출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1만대를 넘어섰다.

기아차의 국내영업본부를 총괄하는 권혁호 부사장은 “기아차가 고객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K브랜드(시리즈)의 위상을 높여야만 하는 숙제를 안고 있었다”며 “현장에서부터 K브랜드를 살리도록 심기일전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 카를로스 곤 회장 체포 (2018.11)

지난 11월 도쿄지검 특수부는 카를로스 곤(Carlos Ghosn)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회장을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판매 대수에서 세계 2위를 자랑하는 르노-닛산-미쓰비시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연봉 대비 감액한 금액을 유가증권 보고서에 기재하고 있었던 것이 밝혀졌다. 보고하지 않은 액수는 4400만 달러(한화 496억7600만원)에 이른다.

임시 이사회는 곤 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안을 만장일치로 통과, 해임을 최종 결정했으며, 르노그룹과 닛산, 미쓰비시 이사회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지난 20년 동안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어 왔다”며 “앞으로도 확고한 결속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관련기사]
PC 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