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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경쟁력 떨어졌지만..여전히 일본차 자금 쥐고 있는 미쓰비시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10.24 18:27

수정 : 2018.10.24 18:27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미쓰비시가 다수의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주목된다. 미쓰비시가 자동차 업계에서의 존재감이 미미해진 것과는 대비된다.

23일 일본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쓰비시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토요타, 혼다, 닛산, 스즈키, 이스즈 등의 주요 주주 혹은 지주사로 등재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영향력을 가진 곳은 미쓰비시 그룹 계열사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으로, 이곳은 일본 최대 규모의 시중 은행인 ‘미쓰비시 UFJ 은행’을 보유하고 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은 혼다, 토요타, 스즈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이 보유한 토요타 주식은 총 4026만9395주로, 1.23%의 지분율을 기록, 노무라증권과 동경해상에 이어 토요타의 아홉 번째로 큰 주주로서 위치해 있다.

미쓰비시는 혼다의 네 번째로 큰 주주로도 기록되어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이 취득한 혼다의 주식은 2.59%, 총 4687만4500주에 달한다. 혼다의 자사 보유 지분율이 2.82%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이 4대 주주로 등극해 있는 스즈키의 지분율은 3.26%, 총 1600만858주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스즈키는 미쓰비시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미쓰비시 중공업에 4677만6388달러(한화 약 531억원)를 출자, 총 0.3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스즈는 자사 보유 지분을 제외할 시 미쓰비시 그룹이 보유한 주식이 제일 높게 나타났다. 이스즈의 지분율은 13.0%, 총 1억996만8522주를 지녀 가장 높은 주식 보유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미쓰비시그룹은 6363만3040주를 보유, 7.50%의 지분율을 나타내 이스즈의 2대 주주로 등극해 있다.

상호 지분 교환 관계에 있는 닛산의 경우, 이와는 반대 양상을 나타냈다. 닛산의 최대 주주는 43.4%의 지분을 보유한 프랑스의 르노였지만, 닛산이 보유한 미쓰비시 자동차의 지분율은 34.0%, 총 5억662만577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쓰비시는 일본 내 최대 재벌로 꼽히는 기업인 만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곳”이라며 “자동차 업계의 영향력은 미미해졌지만, 그룹이 일본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쓰비시 자동차는 르노닛산과의 지분 교환관계를 구축,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 합류했으며, 상용차 부문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속한 독일 다임러그룹에 매각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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