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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갇혔을 때 영화처럼 살아나올 방법은?

더드라이브 조창현 기자

입력 : 2018.09.16 03:15

영화를 보면 물속에 빠진 자동차에서 주인공이 멋지게 탈출하는 장면이 종종 나오곤 한다.

영화에선 쉬운데 현실에선 어떨까. 자동차에 갇히는 사고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자주 발생하며 자칫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전기·전자 장치가 많은 최신 자동차일수록 차에 갇힐 확률이 높다. 만약을 대비해 탈출 방법을 한번 알아보자.

미국 클리블랜드에 사는 피터 파이로스는 최근 자동차의 전기 시스템이 고장 나 14시간 동안 캐딜락 로드스터에 갇혀있었다. 비상용 버튼이 있었으나 그는 버튼의 존재를 몰라 빠져나갈 수 없었던 것이다.

#차량의 위험 요소 많은 대형 SUV의 트렁크는 어린이가 안에 들어가 갇힐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실제로 외신을 보면 어린이가 트렁크에 갇히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이외에도 교통사고 발생 시 차 문이 막히거나, 차가 물에 감겨 갇혀 전기가 차단될 경우 전동식 창문을 열 수 없어 탈출이 불가능할 수 있다.

이렇게 차에 갇혔을 경우 행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몇 가지 조언을 한다.

# 먼저 진정하기 살아서 차에서 나오는 첫 번째 열쇠는 당황하지 않는 것이다. 비상 탈출 장치가 어디 있는지 사용설명서부터 찾아보자. 사용설명서를 통해 엔진이 고장 날 경우 문이나 창문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전기 시스템이 있는지 알아보자.
만약 전기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없다면 그다음에 취해야 할 몇 가지 행동이 있다.

•모든 문이나 창문이 열리는지 확인한다.
•휴대 전화가 있다면 도움을 요청한다.
•주변에 사람이 있을 경우 창문을 두드려 주의를 끌도록 한다.
•경음기가 작동하는 경우 경적을 울린다.
•종이와 펜이 있다면 글을 크게 써서 창문에 붙이고 도움을 요청한다.
•누군가가 차량에 접근할 경우 외부에서 열어달라고 요청한다.

#창문 깨기 만약 이 모든 시도들이 실패한다면 다음은 창문을 깨야 한다.
자동차의 창문을 깨뜨리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다. 또한 올바른 도구가 필요하다. 뾰족한 망치 같은 제품이나, 비상 탈출 키트가 있으면 활용한다. 안전벨트 절단기가 포함된 비상탈출 키트를 팔기도 한다. 이 장치에는 안전벨트 커터, 손전등, 비상 신호, USB 장치용 차량 충전기, 휴대용 전원 뱅크, 유리 차단기 등이 포함돼 있다.

가장 잘 깨지는 곳은 옆 창문이다. 앞 창문은 이중 접합유리가 많아 유리에 금만 생길 뿐 쉽게 깨지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고급차들은 충돌 시 유리가 부서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옆 창문에도 이중 접합유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차주는 평소 자신의 차 유리 창의 종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트렁크에서 탈출하는 법2002년 이후 생산된 차량은 대부분 트렁크 안에서 열 수 있는 레버를 갖추고 있다. 이 레버는 찾기 쉬워야 하고 야광이면서,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해야 한다. 요즘 차들은 대부분은 차 안에서 트렁크로 연결되는 뒷좌석을 갖고 있다. 만약 그 이전에 만들어졌고, 트렁크 레버를 갖추지 못한 차는 외부에서 열어 줄 때까지 버티며 기다랄 수밖에 없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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