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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2위 카셰어링 업체 ‘레브’에 투자

더드라이브 수민신 기자

입력 : 2018.08.21 00:29


현대자동차가 인도 2위 카셰어링 업체 레브(Revv)에 투자하고 인도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차는 레브와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인도 공유경제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다고 20일 밝혔다.

2015년 인도에서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한 레브는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는 회사다. 현재 인도 총 11개 대도시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 업계 최초로 렌털과 차량 공유가 결합된 형태인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도 선보이기도 했다.

자동차를 소유하는 제3의 방식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서브스크립션은 월 정액 요금을 내면 차종을 마음대로 바꿔 탈 수 있고 이용 기간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대차는 레브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레브의 카셰어링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을 구상하고,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과 기술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레브에 투자한 업체 중 자동차 업체로는 현대차가 유일하다. 이를 통해 현지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는 여타 글로벌 신흥시장들과 마찬가지로 차량 공유경제 시장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카셰어링 시장은 현재 1.5만 대 규모에서 2020년 5만 대, 2022년 15만 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7월까지 인도 시장에서 전년 대비 7.5% 성장한 32만여 대를 판매해 마루티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 전략형 모델 i20는 7.6% 증가한 7만 4천여 대가 팔렸으며, 소형 SUV 크레타는 14.6% 증가한 7만 1천여 대가 팔리는 등 두 모델이 현대차 인도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자율 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들을 공유경제와 결합한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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