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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중국 바이두와 협업..커넥티드 기술력 강화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8.07.10 16:36

수정 : 2018.07.10 16:36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현대기아차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와의 협업을 강화한다.

10일 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 북경에 위치한 바이두 본사 사옥에서 ‘커넥티드 카 전략적 협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커넥티드 카 시대를 앞당겨 고객이 경험하지 못한 혁신을 제공하겠다는 공통 목표와 도전 의식에 따른 것이라는 게 현대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바이두는 중국 내에서 검색엔진, 인공지능, 음성인식 분야에서 중국 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꼽힌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위상을 인식시키고, ICT 분야의 변혁을 주도하는 업체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이날 MOU 체결로 양사는 미래 자동차의 핵심기술 경쟁력인 지능화와 커넥티비티 트렌드에 대한 공동의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구체적 사안으로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음성인식 서비스, AI 로봇 개발, IoT 서비스 등 4대 분야가 해당된다.

양사는 우선 지도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각종 인터넷 포털 서비스 등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며, 자연어 인식 기반의 음성인식 서비스도 고도화 하기로 결정했다. 바이두는 중국어의 방언과 성조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술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시끄러운 소음 하에서도 사람의 음성만을 추출해 내는 현대기아차의 기술이 결합돼 말로 차량의 편의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다양한 음성인식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양사는 최근 ICT 업계 간 개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차량용 AI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샤오두(小度)로 이름 붙여진 인공지능 로봇은 날씨, 뉴스, 일반 Q&A 등 다양한 주제의 대화와 개인 스케줄 관리 등이 가능하며, 내비게이션, 공조시스템, 미디어, 도어 개폐 등 차량 내 주요 장치들을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와 바이두는 집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홈투카(Home-to-Car)와 자동차 안에서 외부 생활공간을 제어하는 카투홈(Car-to-Home) 등 IoT 기술을 조기에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추교웅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 개발실장은 “IT 기술이 자동차 산업과 결합하며 더 큰 가치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중국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커넥티드 카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두 커넥티드카사업부 쑤탄(苏坦) 총책임자는 “바이두는 차량 지능화 기술과 다양한 솔루션을 파트너사들에게 제공하면서 자동차 생태계를 주도해 왔다”며 “이번 현대기아차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분들께 안전하고 편리하며 쾌적한 운행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2014년부터 바이두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스마트 기기에 대한 관심이 자동차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는 중국 시장의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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