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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등 9개 브랜드, 파리모터쇼 불참 선언..유럽 본토까지 ‘불똥’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05.24 17:55

수정 : 2018.05.24 17:55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주요 브랜드들이 내년 디트로이트 모터쇼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당장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파리 모터쇼에도 불똥이 튀었다.

24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폭스바겐 등 9개 주요 브랜드는 오는 10월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2018 파리모터쇼’ 불참 의사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포드, 인피니티, 마쓰다, 미쓰비시, 닛산, 오펠, 스바루, 볼보, 람보르기니, 폭스바겐 등으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에 속한 닛산과 미쓰비시, PSA 그룹에 합류한 오펠이 불참하는 건 다소 의외라는 시각이다.

파리모터쇼는 1898년 프랑스 파리 시내의 한 공원에서 ‘파리 오토살롱’이라는 이름으로 개막한 이후 올해로 만 120여년을 맞은 세계적인 모터쇼지만, 이와 같은 주요 제조사들의 불참에 따라 모터쇼 규모의 축소는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이는 CES, WMC 등 IT 중심의 행사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자동차 산업의 키워드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IT 기술을 중심으로 한 융합 기술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주요 브랜드들은 CES와 WMC에서 주요 신기술을 공개하고 있기 때문. 현대차가 CES에서 수소전기차 ‘넥쏘’를 공개한 건 대표적인 사례다.

다만, 파리모터쇼는 2년에 한 번 개최되는 ‘격년 개최’의 성격을 띄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존재한다. 파리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와 번갈아 개최되고 있는데, 실제로 람보르기니와 벤틀리, 롤스로이스, 애스턴마틴 등 주요 브랜드들은 균형 참가를 이유로 지난 2016년 파리모터쇼에 대거 불참한 바 있다.

본사 차원의 모터쇼 참가 원칙도 존재한다. 볼보의 경우, 1개 대륙에서 단 하나의 모터쇼만을 참가하는 원칙을 갖고 있기 때문.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국내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산차 업계의 관계자는 “파리모터쇼는 격년 개최 형태인 탓에 이전부터 불참 사례는 많았지만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보인다”며 “이미 업계는 CES와 WMC 등 IT 관련 쇼에 더 주목하고 있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3개 브랜드가 내년 디트로이트 모터쇼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디트로이트 모터쇼 주최측은 모터쇼 일정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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