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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00억씩 손실 보고 있는 테슬라..“올해 중 현금 바닥날 것”

입력 : 2018.05.02 14:08

수정 : 2018.05.02 14:08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테슬라가 보유한 현금이 올해 중 모두 바닥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매일 936만 달러(한화 약 100억5638만원)의 현금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5분기 연속 순 손실인데다, 1분마다 약 6500 달러(한화 약 698만원) 수준의 현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

현금 유출은 커지고 있지만, 모델 3 생산은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 모델 3는 지난 2016년 공개돼 50만대 이상의 예약 건수를 기록했으나, 모델 3의 지난 해 4분기 생산량은 불과 1500대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1주일간 5000대 수준의 모델 3를 생산하겠다는 테슬라의 생산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2018년 말로 예상되던 모델 3 공급 일정도 2019년도를 넘어설 전망이다. 당초 2017년 말 2만대 생산을 달성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기 때문. 이에 따라 출시가 계획된 로드스터, 세미, 모델 Y의 출시도 연기될 전망이다.

매출액이 낮다는 점도 현금 손실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테슬라의 시가 총액은 약 420억 달러(한화 약 45조1332억원) 수준이지만, 1인당 매출액은 비슷한 시가 총액을 형성하고 있는 포드나 GM 대비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반증하는 또 다른 근거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테슬라가 직면한 현재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선 최소 20억 달러(한화 약 2조1488억원) 수준의 자산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신차 출시 계획이 있더라도 현금 유출 문제를 해결짓지 못한다면 주가는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달 테슬라가 독일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 될 경우를 우려, 테슬라의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분석을 전한 바 있다.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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