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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려운 일을 해냅니다”...현대차의 신선한 ‘실험’

데일리카 마히나 문 기자

입력 : 2018.04.24 09:18

수정 : 2018.04.24 09:18

현대차그룹이 2022년까지 340억원을 투자해서 고용 창출에 나선다. 평범한 일자리가 아니라, 직업을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보다 나은 사회에 공헌하는 일자리를 새롭게 마련한다는 점에서 신선한 실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회적 기업은 비영리기업(NGO)의 특성이 있는 민간 기업이다. 일반적인 기업처럼 영리를 추구하면서도, NGO처럼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가치를 추구한다. 한 마디로 좋은 일을 하면서 돈도 벌겠다는 뜻이다. 현대차그룹 사회책임위원회는 지난 2009년 ‘사회책임헌장’을 제정한 이래 10년간 사회적 기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20일 공개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 방안에는 그간 지원했던 사회적 기업이 보다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예컨대 현대차정몽구재단의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창업 초기 사회적기업에게 오디션을 거쳐 1억원의 자금·멘토링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최대 규모 사회적 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이 오디션에서 지원금을 받은 기업은 180여개. 이들의 누적고용인원은 1500여명, 기업 생존율은 95%에 달한다.

그간 성공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은 2022년까지 이 프로그램에 더 많은 지원을 하기로 했다. 2012년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현대차그룹이 이 프로그램에 투자한 지원금은 120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5년 동안 이 프로그램으로 150개의 사회적 기업을 추가로 육성해서, 1250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사회적 기업이 신규 사업에 함께 뛰어든다. 현대차그룹이 사업기회를 제공하면, 사회적 기업은 매출·고용 늘리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브랜드상품이나 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을 공동개발하는 방식으로 대기업 업무 일부를 사회적 기업에 맡기고, 소모품을 공동구매하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 방안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과정에서 350명의 청년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기도 하지만, 고용취약계층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도 지원한다. 부산의 사회적기업 (사)안심생활이 대표적이다. 노인요양보호사업을 하는 안심생활은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전업주부가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가사 업무를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안심생활에 침대차·휠체어운반차 등을 제공했다. 앞으로도 안심생활이 치매노인·장애인 재활·치유 체험시설(안심치유농장)을 운영하거나 가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자동차와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실직한 50~60세 고용률을 높이려는 아이디어도 이번 방안에 들어있다. 정부·지자체·사회적기업과 함께 일자리 창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한다. 조기 은퇴한 50~60대가 재취업·창업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멘토링을 지원하는 제도다. 현대차그룹이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에게 재취업도 알선해 준다. 이렇게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5년간 500개의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창업도 지원한다. 생계형 소상공인에게 차량·지원금을 제공하는 사업(기프트카 캠페인)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과정에서 600여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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