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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에 담긴...현대모비스의 야심 ′지배회사′

데일리카 마히나 문 기자

입력 : 2018.04.23 02:08

수정 : 2018.04.23 02:08

현대모비스가 최근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을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인 엠빌리(M.BILLY)의 시험 운행을 본격 시작하고 연구 인력도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인 엠빌리는 ‘새로운 이동경험(New Mobility Experience)’과 ‘이동수단(Mobility)’이라는 단어를 합성해서 만든 단어다.

또 현대모비스는 “미국 미시건주(州)에서 엠빌리가 4월 중순 실차 평가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2016년 미시건 주정부로부터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수 있는 차량운행 허가면허(M-plate)를 수여받은 바 있다.

기술력을 개발하기 위해서 자율주행차를 운영하는 기업은 많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이번 발표는 단순히 다른 자율주행 부품 개발 기업과 동일하게 평가해서는 곤란하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발표에는 보다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지배구조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다. 최근 진행한 현대모비스 콘퍼런스콜에서도 현대모비스는 미래 전략을 밝혔는데, 여기서도 현대모비스는 “일부 사업(모듈·AS부품)을 분할한 이후 존속법인(현대모비스)은 그룹 차원의 투자·기술력에 집중한다”고 언급했다.

결국 이번 엠빌리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의 지배 회사로서 현대모비스가 본격적인 역할을 시작했다는 일종의 ‘신호탄’으로 보아야 한다. 현대차그룹 전체의 지배기업 차원에서 미래자동차 산업 기술을 확보하고 그룹의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역할을 즉시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과 독일에서도 엠빌리 프로젝틀르 곧 진행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는 역할을 현대모비스가 맡았다는 의미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서 연구개발 인력도 대폭 충원한다. 일단 2021년까지 연구개발(R&D) 투자를 전체 매출의 1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R&D 투자비의 절반은 자율주행센서 등 정보통신(ICT)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연구인력은 2021년까지 매년 15% 이상 증원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후 그룹 전체의 최상위 지배회사로 떠오른 현대모비스가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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