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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기아차 미국 판매 책임졌던 스프레이그..퇴사 배경은?

데일리카 뉴욕=이대규 특파원

입력 : 2018.04.11 11:06

수정 : 2018.04.11 11:06

10년 가까이 기아차 미국 판매를 이끌어온 마이클 스프레이그(Michael Sprague) 기아차 미국법인 COO가 업계를 떠난다.

11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미국법인(Kia Motors America)은 최근 마이클 스프레이그(Michael Sprague) 최고업무책임자(COO)가 오는 17일 부로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후임자는 아직 지명되지 않은 상태다.

스프레이그 COO는 포드 링컨 브랜드의 마케팅을 이끌었고 지난 2008년 마케팅 부사장으로 기아차에 합류했다. 이후 2014년에는 기아차미국법인 판매 총괄 자리에 올랐으며, 1년 뒤인 2015년에 최고업무책임자로 임명됐다.

스프레이그 COO가 재직하는 10년 동안 기아차는 미국에서 고급스럽고 스포티하면서도 젊음층 수요를 만족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 조사 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에서 실시한 신차품질조사(Initial Quality Study)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쏘울, 니로 하이브리드, 스팅어 등 기아차 미국 라인업의 핵심 모델들이 스프레이그 COO 감독 아래 첫 선을 보였다.

특히, 기아차 미국 판매량은 지난 2009년 30만63대에서 2016년 64만7598대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스프레이그 COO는 미국에서 기아차 판매 확대를 위해 슈퍼볼 등 스포츠 이벤트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스포츠 마케팅 영역을 NBA(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와 LPGA(Ladies Professional Golf Association)까지 확대하는 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추진했다.

그는 2018 뉴욕오토쇼에서 “미국에서는 31개의 브랜드와 300개 이상의 모델들 경쟁하고 있으며, 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3.7% 수준이다”며 “연중 하루는 1억 명의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항상 무언가를 보고 있는데, (스포츠 마케팅은) 기아차 같은 브랜드가 그 중 일부라도 이목을 사로잡기에 좋은 방법이다” 고 말했다.

스프레이그 COO가 기아차를 떠나게 된 배경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기아차미국법인은 최근 들어 적극적인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기아차는 공격적인 조직 변화를 통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달 1일 손장원 기아차미국법인 CEO가 아시아태평양·아프리카·중동 지역 사업 수장이 되어 물러남에 따라 그 자리를 윤승규 기아차캐나다법인CEO가 채우게 됐다. 윤 CEO는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기아차미국법인에서 근무한 바 있다.

또 기아차는 크라이슬러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사드 체합(Saad Chehab)을 최고마케팅경영자로 임명했으며, 작년 7월에는 캐딜락 판매총괄이었던 빌 페퍼(Bill Peffer)를 판매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 목표를 61만대로 설정하고 하반기 신형 K9을 출시해 스팅어와 함께 브랜드 고급화 및 수익성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기아차는 신형 K3와 니로 EV 등 공격적인 신차 투입으로 브랜드 입지 강화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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