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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다가 '쿵'… 고의사고 보험금 노린 지적장애인 '구속'

입력 : 2018.04.10 13:53

고의로 사고 내는 피의자
고의로 사고 내는 피의자
아파트 기둥 뒤에 숨어 있다가 차가 오면 갑자기 뛰어 들거나 후진하는 차량에 고의로 부딪혀 보험금을 타낸 지적장애 30대가 구속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상습사기 혐의로 김모(32)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15~2017년 의정부의 아파트 단지와 상가 부근에서 9차례에 걸쳐 일부러 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보험금 12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일용직을 전전해 온 김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도 주로 후진하는 차에 일부러 몸을 부딪히거나 아파트 기둥 뒤에 숨어 있다가 서행하는 차만 노려 보닛을 짚고 넘어지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김씨는 경미한 사고를 당한 후 12곳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입원을 거부하는 병원에서는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지적장애인 2급인 김씨는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치료비가 많이 나와 보험사가 서둘러 합의하려고 하는 점도 노리는 등 범행 과정이 치밀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으나 지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선처를 호소했지만 경찰은 범행수법이 교묘하고 지능적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합의를 하지 말고 블랙박스나 목격자 등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해 경찰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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