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재헌 르노디자인 수석, “자동차는 동⋅서양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 컨텐츠”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03.30 15:57

수정 : 2018.03.30 15:57

“자동차는 도자기처럼 동⋅서양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문화적 컨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이재헌 르노디자인아시아 수석디자이너는 29일 서울 중구 인사동에 위치한 아라아트센터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르노 디자인센터에서 SM6의 컬러 디자인을 담당했다.

그는 “SM6 출시 초기 선보여진 마이센 블루 컬러는 도자기로 잘 알려진 독일의 마이센 지방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중형세단으로서 적용되기엔 파격적인 컬러였지만 경쟁사 대비 선택률이 높았다는 점에서 디자이너로서 높은 만족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SM6는 지난 2016년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후, 마이센 블루, 아메시스트 블랙, 보르도 레드 등 연식 변경 마다 독특한 컬러를 연달아 선보인 바 있다. 이는 전통적인 중형세단과는 다른 구매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르노삼성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아메시스트 블랙 컬러는 SM6 중 네 번째로 컬러 선호도가 높다. SM6의 최상위 트림 RE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아메시스트 블랙은 RE 트림 중에서도 20%의 선택 비중을 차지한다.

2019년형 SM6에 적용된 보르도 레드 컬러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르노의 고급 트림 ‘이니시알레 파리’ 전용 컬러인 아메시스트 블랙과 달리, 보르도 레드는 르노삼성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고유의 컬러인 탓이다.

이 디자이너는 “최근 새롭게 추가된 보르도 레드 컬러는 르노삼성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색상”이라며 “광원의 밝기와 비춰지는 정도에 따라 갈색, 혹은 와인빛으로 감도는 색감이 주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이 아메시스트 블랙, 보르도 레드 등 고급감을 강조한 컬러를 선보이는 건 유채색 컬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도 과하거나 튀지 않은 색상을 선호하는 고객 때문이라는 것도 그의 설명이다.

SM6에 적용된 나파가죽 퀼팅시트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퀼팅시트는 다이아몬드 패턴의 누빔이 적용된 시트로, 고급감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르노삼성은 국산 중형차로선 최초로 SM6에 퀼팅시트를 적용한 바 있다.

그는 “퀼팅시트는 서양의 문화지만, 이를 동양적으로 해석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의 전통 자수에서 영감을 얻어 총 일곱 번의 스티칭을 반복하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여러 올을 통해 만들어지는 자수같은 형상을 만들어내는 한편, 시트 자체의 내구성도 높일 수 있었다는 건 이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한편, 르노삼성은 2019년형 SM6 출시와 함께 신규 외관 컬러인 ‘보르도 레드’를 전면에 내세워 ‘Inspired by sensuality’라는 콘셉트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관련기사]
PC 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