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초미세먼지 주의보’ 차 안 공기는 안전할까?

더드라이브 조창현 기자

입력 : 2018.03.28 01:37

차량용 공기청정기
차량용 공기청정기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미세먼지 환경 기준을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최악의 미세먼지가 뒤덮은 지난 26일과 27일에는 수도권 지역의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건설공사장 운영 단축을 골자로 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이처럼 대기오염이 심할 경우 자가운전자들은 차량에 탑승하면 미세먼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오해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차량 내부가 청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창문을 닫고 주행할 경우, 먼지와 세균에 그대로 노출돼 오히려 건강을 위협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대기 오염이 심할수록 차량 내부 공기에 대해 더욱 각별하게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최근 차량용 공기청정기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작년 이마트 30개 매장에서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시범 판매한 결과 계획 대비 150% 판매 달성률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올 3월 상품을 전점으로 확대했다.

에어컨 필터 교체
에어컨 필터 교체
불스원에 따르면 자사의 차량용 공기청정기 ‘에어테라피 멀티 액션’의 경우도 한파와 미세먼지로 창문 열 날 없었던 올 1월에는 전월 대비 매출 신장률이 약 290%까지 치솟았으며, 전 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총매출 신장률도 532%를 기록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장착 필터의 종류와 공기 정화 능력이 중요한 구매 요소이므로 구매 시 미세먼지 차단율과 항균 기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차량용 공기청정기 사용과 함께 자동차 에어컨 히터 필터를 주기적으로 관리한다면 차량 외부에서 유입되는 먼지와 세균을 더욱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자동차 에어컨 필터 교체 주기는 일반적으로 6개월 또는 1만Km 주행 시를 권장하고 있지만, 요즘처럼 대기오염이 심할 때는 3개월마다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차량 내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차량용 먼지털이개’도 인기다.

불스원 한지영 상무는 “겨울엔 한파, 봄에는 미세먼지나 황사, 여름엔 무더위로 창문을 열고 지낼 수 있는 기간이 짧은 만큼 차량 실내 공기 관리는 이제 사계절 내내 필수사항”이라며 “실내 공기 오염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경정비 수준의 관리 영역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PC 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