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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아이오닉 하이브리드·아반떼 디젤의 공통점은?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입력 : 2018.03.27 16:57

수정 : 2018.03.27 16:57

연비 좋은 자동차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마련이다. 고유가 흐름을 흐름을 타면서 기름값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추세인데다가, 따뜻한 봄이 찾아오며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프리우스C, 기아차는 K3 등 잇따라 우수한 연비를 앞세운 모델들을 내놨다. 이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트렌드가 연비는 늘 중요한 요소에 속한다는 점도 감안된 탓이다.

작은 차에서부터 큰 차, 심지어 기름을 마음껏 마시는(?) 고성능 차까지 효율성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피할 수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필수 아젠다가 됐다.

체급과 파워트레인을 불문하고 효율 좋은 차를 꼽는다면, 몸집이 작고 디젤 엔진 혹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은 차량이 우수한 연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크기가 작으면 중량이 적게 나가기 때문에 움직이는데 필요한 힘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또, 가솔린과 디젤은 모두 원유를 가공한 탄화수소 화합물이지만 디젤이 같은 부피 대비 더 많은 에너지를 내고 압축비도 높기 때문에 효율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러한 이유로 연비가 우수한 차들을 보면 대부분 차체가 작고 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 소형 SUV 부문, 르노삼성 QM3

QM3는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했음에도 복합연비가 17.3㎞/ℓ(도심: 16.3㎞/ℓ, 고속: 18.6㎞/ℓ)에 달한다. 이 뒤를 이어 기아 스토닉이 16.7~17.0㎞/ℓ의 연비로 QM3를 따라오고 있다. 또한, 현대차 코나 1.6 디젤이 16.2~16.8㎞/ℓ, 쌍용차 티볼리 1.6 디젤은 13.9~14.7㎞/ℓ, 쉐보레 트랙스 1.6 디젤은 14.6㎞/ℓ 순의 복합연비를 나타낸다.

공식 복합연비가 17.0㎞/ℓ를 넘어서는 소형 SUV는 국산 차 중에서 QM3가 유일하다. 이는 공식 연비일 뿐 실제 연비는 운전자의 운전 방식과 취향, 개성 등에 따라 더욱 높게 나올 수도 있다.

이렇게 높은 연비를 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에 있다. QM3에는 르노그룹의 1.5ℓ dCi 디젤 엔진이 장착돼 있다. 그 동안 르노가 이뤄온 디젤 엔진 노하우가 축적된 엔진으로 르노, 닛산, 메르세데스 벤츠 등 27개 차종에 적용돼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000만 대 이상 팔렸다.

특히, QM3에 장착된 엔진은 연비와 소음, 진동이 개선된 최신 5세대 엔진으로 저회전 구간에서도 충분한 토크를 발휘해 일상에서 불편함 없는 주행을 돕는다.

여기에 독일 게트락의 파워시프트 DCT(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가 결합됐다. DCT는 수동 변속기의 효율성과 자동 변속기의 편리함이 더해졌다. 두 개의 클러치가 각각 홀수와 짝수 변속을 맡아 끊김 없는 부드러운 변속과 실시간에 가까운 빠른 응답성을 제공하고,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는 특징을 지닌다.

여기에 ‘ECO(에코)’ 모드를 활성화 하면 차량에 탑재된 컴퓨터가 나서 효율성을 극대화 시킨다. 이 시스템은 공조 장치 등 연비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는 요소들에 간섭해 최대 10%까지 효율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QM3에 탑재된 크루즈 기능을 사용하면, 미리 설정된 속도에 따라 알아서 항속하기 때문에 연비는 더욱 올라간다. 1300㎏에 불과한 가벼운 공차중량도 높은 연비의 비결 중 하나다.

■ 하이브리드 부문,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단연 앞선다. 복합연비 기준으로 22.4㎞/ℓ에 이르는 연비를 보인다. 전기 모터는 사각단면 코일 적용으로 모터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95% 수준의 고효율을 구현했으며, 차가 움직이면 모터가 즉각 개입해 초기부터 높은 토크를 낼 수 있어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의 단점으로 꼽히던 초기 가속감 문제도 해결했다.

이외에도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니켈수소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고 충방전 성능이 우수해 더욱 안정적인 전기차모드(EV모드) 주행이 가능하며, 배터리 시스템도 4중의 안전 설계를 적용해 고전압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아울러 현대차가 새로운 엔진과 전기모터의 특성에 맞게 독자적으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가 장착됐다.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는 저마찰 베어링과 저점도 오일을 적용해 연비개선 효과를 가져왔으며, 알루미늄 소재 등을 사용해 차체 경량화에 힘을 보탠다.

보닛, 테일게이트, 백빔 및 섀시 등에 알루미늄을 적용하고 연료 탱크는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하는 등 차량 경량화에 주력해 공차중량은 1380㎏(15인치 타이어 기준)을 달성했다.

■ 소형 세단 부문, 현대차 아반떼 디젤

아반떼 디젤 1.6은 7단 DCT와 ISG 시스템이 함께 탑재돼 엄격한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6 기준을 충족시킨데다 우수한 경제성과 운전의 재미를 동시에 달성했다.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30.6㎏•m로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보이고, 연비 역시 18.4㎞/ℓ로 우수하다. 국산 준중형 세단 중 최고 연비를 달성했다.

차량에 탑재된 7단 DCT는 민첩한 변속반응 속도를 구현, 역동적이고 경쾌한 주행성능으로 운전의 재미를 크게 향상시켜준다. 여기에 휠 에어커튼 적용, 차량 하부 언더 커버 확대 등 공력성능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인 0.27Cd의 공기저항계수로 연비 개선 효과와 주행 안정성을 확봇한 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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