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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이어 BMW까지 불참..디트로이트모터쇼 일정 변경하나?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8.03.26 17:32

수정 : 2018.03.26 17:32

BMW가 벤츠에 이어 내년 열리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디트로이트모터쇼는 이처럼 지속되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불참 선언에 개최 일정 변경까지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BMW는 23일(현지 시각) “BMW그룹은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는 BMW그룹이 모터쇼와 주요 이벤트 등 참석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동시에 이를 대신할 수 있는 플랫폼과 포맷도 고려하고 있다”며 “BMW그룹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그룹의 비전과 모델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내년에 개최되는 2019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디터 제체(Dieter Zetsche) 다임러 회장은 “이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우리의 활동들이나 모델 론칭 등을 고려하면 (디트로이트모터쇼 참가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2020년에는 모델 론칭과 함께 디트로이트로 다시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디트로이트모터쇼는 최근 몇 년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불참으로 위기를 마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의 경우, 재규어, 랜드로버, 포르쉐, 마쓰다 등 완성차 업체와 주요 스포츠카 및 럭셔리 브랜드들이 대거 불참했다. BMW그룹 또한 올해에는 모터사이클 부문과 미니 브랜드 차량을 일반 공개 기간에는 전시하지 않는 등 라인업을 축소해 참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완성차 업체들이 디트로이트모터쇼에 불참하는 이유로는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 제품 전시회인 CES가 꼽힌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신기술 개발이 가속화되는 트렌드에 맞춰 신모델과 신기술 데뷔 현장으로 CES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수소전기차 넥쏘를 디트로이트가 아닌 CES에서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디트로이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모터쇼 개최 일정을 오는 2020년부터 기존 1월이 아닌 10월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디트로이트모터쇼가 10월에 개최될 경우, 10월 경 열리는 파리모터쇼, 11월에 열리는 LA오토쇼 등 주요 모터쇼와 일정이 겹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외에도 디트로이트모터쇼 조직위는 운영 비용을 축소하고 차량과 기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쇼를 재구성해 완성차 업체들의 참가를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이다.

디트로이트모터쇼를 주관하는 디트로이트자동차딜러협회(DADA, Detroit Auto Dealers Association)는 다음달 중순 관련 내용을 투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디트로이트모터쇼는 지난 1907년 처음 개최됐으며, 이후 대표적인 국제 자동차 전시회로 자리매김해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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