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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언론시승회에 신형 싼타페 130대를 투입한 까닭은?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02.22 15:05

수정 : 2018.02.22 15:05

현대차의 신차발표회 스케일이 화제를 모았다. 단일 차종의 신차발표회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싼타페의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신차발표회는 평균 3~5대, 시승행사는 20~50대 수준의 시승차량을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만 총 130대의 싼타페를 동원해 관심을 모았다.

현대차의 국내영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이광국 부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신형 싼타페는 고객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혁신적 스케일의 변화를 이뤘다”며 “싼타페는 경쟁자를 압도하고 국내 중형 SUV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이 부사장의 환영사는 신차발표회의 규모에서도 드러났다. 기아차 쏘렌토, 르노삼성 QM6도 130대에 달하는 차량을 동원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신차발표회부터 경쟁자를 압도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러나 현대차 측은 신차발표회 규모가 지닌 의미에 대해 선을 그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론칭과 시승행사를 같이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을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싼타페는) 주력 모델인 탓에 많은 기자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는 오는 3월부터 신형 싼타페에 대한 고객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3월 초부터 약 한달간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신형 싼타페 체험관을 운영할 계획이며,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의 대규모 시승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국 주요 도시의 중심지, 휴양지, 캠핑장 등에서 전시 행사를 개최하고, 애견, 자전거, 캠핑 등 아웃도어와 레저 활동을 즐기는 고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의 신차발표회는 오직 현대차였기에 가능한 기획이 아니었나 싶다”며 “중형 SUV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경쟁자를 압도하겠다는 의도가 보였던 행사”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연간 판매목표를 9만대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판촉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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