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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투리스모 vs. 렉스턴 스포츠, 시장 반응 ‘극과 극’..해법은?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8.02.02 17:07

수정 : 2018.02.02 17:07

쌍용차가 지난달 투입한 코란도 투리스모와 렉스턴 스포츠가 극과 극의 성적을 기록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기대와 달리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렉스턴 스포츠는 예상을 뛰어 넘는 흥행을 이어가며 브랜드 성장을 견인할 주력 모델로 급부상했다.

2일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는 지난달 총 223대가 판매돼 전월 387대 대비 42.4%, 전년 같은 기간 기록한 303대 대비 26.4%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달 2617대가 판매됐다.

특히, 지난달 3일 새롭게 출시된 코란도 투리스모는 판매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쌍용차 전체 라인업 중에서도 실적으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코란도 투리스모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회에서 올해 2018 코란도 투리스모의 판매 목표로 월 1000대, 연간 1만2000대를 제시했는데, 첫 달 성적표는 월 판매 목표치의 22% 수준이다.

주력 경쟁 모델인 기아차 카니발의 경우, 지난 달에 총 4669대가 판매돼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9.6%, 전월 대비로는 7.3% 감소한 실적을 냈다. 특히, 기아차는 내달 신형 카니발을 출시하고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미니밴 시장에서 코란도 투리스모가 당초 제시한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투리스모의 경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이나 홍보 활동 등이 진행되지 않아 판매가 주춤했다”며 “또 렉스턴 스포츠에 관심이 집중된 것도 코란도 투리스모 판매에 영향이 있었던 걸로 본다”고 말했다.

코란도 투리스모와는 달리 쌍용차가 새롭게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 첫 달부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 전 진행된 사전 계약에서 영업일 기준 4일만에 계약 대수 2500여대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말까지 누적 계약 대수는 9000대를 돌파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목표로 월 2500대, 연간 3만대를 제시했는데, 이미 누적 계약 대수로는 연 판매 목표의 3분의 1 달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 또한 2617대를 기록해 월 판매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했다.

쌍용차는 오픈형 SUV 모델로 포지셔닝한 렉스턴 스포츠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SUV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국내 SUV 시장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한편,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실용성과 차별화된 스타일을 지닌 SUV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요소들이 대거 반영함에 따라 렉스턴 스포츠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넉넉한 적재 공간 등 다른 SUV와는 차별화된 장점으로 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렉스턴 스포츠의 롱바디 버전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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