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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美서 단독 판매망 구축..벤츠·BMW와 ‘맞짱’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8.01.30 13:53

수정 : 2018.01.30 13:53

현대차가 미국에서 제네시스 전용 판매망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가 현대차와는 다른 독립된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고급차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30일 현대자동차북미법인과 제네시스북미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미국에서 제네시스 단독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전용 딜러를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차별화되면서도 적당한 규모의 제네시스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전용 딜러 선정은 미국에서 제네시스 차량을 함께 판매하고 있는 현대차 딜러들을 우선 신청 대상으로 한다. 미국에서 제네시스 모델을 함께 팔고 있는 현대차 딜러는 약 350여개 규모로, 현대차는 향후 수 개월 안에 이들 중 제네시스 전용 딜러를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올해 안에 약 100개에 달하는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딜러들은 임시적으로 공유된 시설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이후 3년 안에 제네시스는 단독 쇼룸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11월 출범한 제네시스는 2016년 하반기 미국 시장에 진출, 미국 시장에서 G80는 미드 럭셔리 차급에서, G90(국내명 EQ900)는 프리미엄 럭셔리 차급에서 각각 판매되고 있다.

어윈 라파엘(Erwin Raphael) 제네시스 미국 총괄은 “제네시스는 고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그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를 분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델 라인업이 확대됨에 따라 적절한 규모의 단독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제네시스가 미국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제네시스는 올해 상반기 G70을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어서 제네시스 전용 네트워크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가 목표 고객층을 낮추며 본격적인 볼륨 모델로 선보인 G70의 미국 시장 성공 여부를 통해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안착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작년 총 2만58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대규모 스포츠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브랜드 고급화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미국 럭셔리카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지난 6일 국내에서 첫 독립형 전용 전시관인 ‘제네시스 강남’을 오픈하는 등 독립 브랜드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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