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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디젤, 벤츠 E220d·BMW 520d와 경쟁..소비자 선택은?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01.29 17:12

수정 : 2018.01.29 17:12

미세먼지의 여파로 디젤차에 대한 점유율이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대형세단 G80의 디젤 모델을 출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G80 디젤은 5170만~5700만원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해, 판매 가격이 평균 6400만~7100만원대인 벤츠 E220d와 BMW 520d 등 독일 디젤 세단을 정조준했다.

E220d와 520d는 수입차 시장의 전통적인 베스트 셀러로 꼽히는 모델로, 2리터급 디젤엔진을 탑재한 후륜구동 기반의 중형세단이라는 공통된 특징을 갖는다.

특히 520d는 작년 수입차 시장에서만 총 1만5085대(xDrive 포함)가 판매돼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로 기록된 바 있으며, E220d 또한 총 1만340대(4MATIC 포함)가 판매돼 벤츠코리아의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세그먼트인 만큼, 제네시스 입장에선 매력적인 공략 포인트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G80 디젤은 국산 대형세단에선 유일하게 디젤 라인업을 갖춘 모델”이라며 “국내 완성차 업계에선 경쟁자가 없는 만큼 수입차를 경쟁 타깃으로 삼는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G80 디젤은 2.2리터 4기통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202마력 45.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520d는 190마력 40.8kg.m, E220d는 194마력 40.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는 점에선 보다 높은 출력과 배기량을 지녔다.

복합연비는 G80 디젤이 다소 뒤쳐진다. 19인치 휠이 장착된 G80 디젤 AWD 모델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2.1km로, E220d 4MATIC의 13.8㎞/ℓ, 520d xDrive의 13.9㎞/ℓ 대비 떨어지는 수준이다.

공차중량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G80 디젤의 차체 무게는 2065kg으로, 이는 520d xDrive의 1770kg, E220d 4MATIC의 1825kg 대비 최대 295kg 가까이 높은 공차중량을 나타낸다. 이는 디젤 세단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는 ‘연비’가 다소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이유로 지목된다.

국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안전성을 포함한 성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건 사실이지만, 결국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노하우를 뛰어넘는 것이 최대 관건”이라며 “연비와 주행성능에 직결되는 경량화에선 아직 뒤처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G80 디젤의 판매 가격은 5170만~5700만원으로, E220d의 6960~7430만원, 520d의 6330만~7450만원 대비 저렴하게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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