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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월 수소차 출시 계획..충전 인프라는 ‘문제’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8.01.26 16:25

수정 : 2018.01.26 16:25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NEXO(넥쏘)’가 출시를 앞둔 가운데, 국내에서는 여전히 수소차를 운영하기 어려운 환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수소차 충전소 1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환경부는 작년 초 수소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작년 말까지 총 24개소로 충전소를 확대하기로 계획한 바 있으나, 실제 구축된 인프라는 당초 계획 대비 절반 수준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인프라 확충에 시간이 걸리는 가장 큰 이유는 부지확보 때문”이라며 “수소차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어 도심 지역에 충전소를 설치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지 선정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12개의 수소차 충전소 외에도 10개소를 건설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올해 안에 충전소 10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재 구축중인 수소차 충전소 10개소와 올해 추가할 계획인 10개소가 올해 안에 모두 완공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수소차 충전소는 현재까지 주말에는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홈페이지를 통해 검색된 수소차 충전소들은 모두 주말에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

이 중 창원 팔용 수소차 충전소 관계자는 “주로 시나 관공서에서 운영하는 (수소)차 위주기 때문에 현재는 주말에 (충전소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충남 내포 충전소 관계자 또한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며 “충남도청에서만 이용하고 있어 이에 맞춰 쉬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에 보급된 수소차는 작년 말까지 총 170대로, 이들은 대부분 관용차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개인이 구매한 경우는 없기 때문에 충전소 또한 운영 시간이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소차의 경우, 개인이 구매한 경우는 현재까지 보기 힘들다”며 “차량 가격이 비싸고 충전도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국토부는 수소차 충전 및 휴게 기능을 융합한 복합휴게소를 건설할 계획임을 작년에 발표한 바 있는데, 오는 2025년까지 총 200개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부는 오는 2020년까지 수소차 충전소를 총 100개소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은 작년 말 “국내 시장에 차세대수소차(넥쏘)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수소충전소가 몇 개 없어 고민이 많다”며 “국토부에서 발표했던 복합 충전시설, 휴게소 충전소 등이 포함된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수소차 보급에 집중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77개소의 충전 스테이션이 구축됐으며, 오는 2020년까지 160개소, 2030년까지는 900개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토요타 수소차 미라이 판매가 3000대를 넘어선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현재 31개의 충전소가 운영중이며, 올해 안에 12개 충전소가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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