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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중고차가 가솔린 차보다 감가 폭이 더 큰 이유는?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8.01.26 16:40

수정 : 2018.01.26 16:40

중고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감가 폭이 해를 넘길 수록 가솔린차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SK엔카닷컴이 실시한 2014년식 중고차 인기 모델 5종의 유종별 감가율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를 넘길 수록 디젤 차량의 감가 폭이 가솔린 차량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현대차 그랜저HG, 르노삼성 뉴SM5 플래티넘, 기아차 더 뉴 스포티지 R, 현대차 더 뉴 아반떼, 쉐보레 스파크 등 5개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대형, 준중형, 중형, SUV 차량은 디젤과 가솔린을, 경차는 가솔린과 LPG 종류를 분석했다.

중고차 시장 인기모델인 대형차 그랜저 HG의 경우, 신차 출시 후 1년 만에 가솔린은 12.1% 떨어진 반면, 디젤은 9.4% 기록하며 디젤차의 잔존가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2년 차부터 감가율이 가솔린 19.9%와 디젤 18.3%로 비슷해지면서 3년 차에는 가솔린이 30.5%, 디젤차는 31.7%를 기록, 감가율이 역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SK엔카닷컴 관계자는 “그랜저 HG와 같이 승차감을 우선시 하는 세단의 경우, 시간이 지나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는 가솔린 차량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젊은 층 수요가 높은 준중형차 더 뉴 아반떼의 1년 차 감가율은 가솔린 19.5%, 디젤 11.6%를 기록하며 유종 간 8%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2년 차부터는 차이가 소폭 줄어들면서 3년 차 시세에서는 가솔린 37.7%, 디젤 36.8%의 감가율을 기록, 유종별 감가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디젤차는 높은 연비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으나 연식이 오래 될수록 승차감이 떨어지고 소음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하락폭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더 뉴 스포티지 R의 경우, 다른 차종에 비해 낮은 감가율을 기록했다. 1년차 감가율이 가솔린 16.9%, 디젤 12.3%를 기록하며 유종 간에 4.6% 차이를 보였다. 이 후 그 격차가 점점 줄어 3년차에는 가솔린 30.1%, 디젤 28.5%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보통 SUV는 디젤 선호도가 높은 편이지만, 연식이 오래될수록 차종에 상관없이 디젤 차량의 감가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중형차인 뉴 SM5 플래티넘은 유종불문 감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차에 가솔린이 44.7%, 디젤이 49.5%의 감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국내 중형차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차의 잔존가치도 함께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SK엔카닷컴은 평가했다.

이 밖에 경차 스파크는 가솔린에서 가장 낮은 감가율을 기록했다. 또 LPG의 경우, 가솔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은 있으나 주행 성능이 떨어지고 가격 대비 연비가 낮다는 점에서 연식이 오래될수록 감가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중고차 시세는 차종, 유종, 연식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되고, 감가율도 이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SK엔카닷컴에서는 더욱 정확한 시세 정보 제공을 위해 시세 서비스를 개편하고 합리적인 중고차 거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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