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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美서 고성능 ‘SX’ 모델명 놓고 고심..스팅어로 대체하나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01.24 16:30

수정 : 2018.01.24 16:30

기아차가 미국 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고성능 ‘SX' 라인업의 모델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24일 해외 온라인매체 디지털트렌드(DigitalTrends)는 오스 헤드릭(Orth Hedrick) 기아차 북미법인 부사장의 발언을 인용, 기아차가 북미 시장에서 적용하고 있는 서브 브랜드 SX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드릭 부사장은 “기아차는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한 SX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변경하기 위해 고민에 빠져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기아차가 북미 시장에서 쓰고 있는 ‘SX'는 젊은 층을 겨냥한 스포티 트림의 성격을 갖는다. 기아차는 K5, K3, 스포티지 등의 차종에 SX 트림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모델들은 고출력 엔진과 D컷 스티어링 휠, 별도의 에어로파츠를 적용하는 등 기존의 모델과는 차별화된 방향성을 보인다.

일각에서는 SX 트림명을 ‘스팅어’로 변경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헤드릭 부사장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아이디어지만 결정된 바는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팅어가 아닌 ‘GT'라는 트림명을 사용할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기아차는 이미 국내 및 유럽 시장에서 GT, GT-라인 트림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스팅어, K5, 씨드의 최상위 트림엔 GT를, 모닝, 스포티지, K5 왜건 등에는 GT-라인 트림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고성능을 지향하는 모델과 스포티한 디자인 감각을 강조한 모델들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을 둔다.

GT는 고성능 브랜드가 아니라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GT는 기존 라인업 대비 성능적 우위를 설명하기 위한 의미”라며 “현대차 N과 같은 별도의 고성능 브랜드화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국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아차는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에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만약 북미에서도 GT 네이밍을 사용한다면 점진적으로 고성능 브랜드를 추구하겠다는 의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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