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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부터 조직실험까지..벨로스터의 3가지 키워드는?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01.19 16:25

수정 : 2018.01.19 16:25

이달 중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되는 신형 벨로스터의 키워드가 주목된다.

19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벨로스터는 현대차그룹 내에서 실험적 성격을 지닌 차라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독특한 외형을 넘어 사양 구성은 물론, 전담 개발 조직까지 특별하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령 1세대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한 RM 콘셉트는 현대차의 움직이는 고성능 연구소라는 성격을 지닌다”며 “이렇듯 벨로스터는 현대차 내에서도 상당히 각별한 존재”라고 평가했다.

■ RM 콘셉트, 현대차의 움직이는 고성능 연구소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RM 콘셉트는 기존의 전진배치 방식이 아닌 미드십 형태를 갖춘 콘셉트카로, 실 주행이 가능한 콘셉트카라는 점이 주된 특징이다.

현대차의 고성능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이 차를 두고 “움직이는 고성능 연구소”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처럼 RM 콘셉트는 현대차의 고성능 기술 취득에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포착된 RM 콘셉트는 작년 10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다.

RM16은 전통적인 MR방식의 미드십 후륜구동 모델로써, 4기통 2.0리터 전자식 터보엔진이 장착되며, 최고출력 295마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6단 수동변속기와 함께 전자식 슬립 디퍼런셜(LSD)을 탑재, 안정적인 동력 배분을 더한다.

■ 국내에서 만나는 첫 고성능 N

벨로스터는 국내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일 고성능 N모델의 역할도 맡는다.

벨로스터 N은 고성능 2.0 터보 엔진을 통해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6.0kg.m을 발휘하며, N 모드, N 커스텀 모드 등 고성능 N 모델 전용의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N 커스텀 모드의 경우 운전자가 직접 돌출형 모니터를 통해 엔진 응답성부터 승차감, 배기 사운드 등 각종 세팅을 세부적으로 조정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어만 사장은 “벨로스터 N은 현대자동차가 모터스포츠를 바탕으로 얻은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한 고성능차”라며 “벨로스터 N을 통해 현대차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벨로스터 N은 국내에도 판매될 예정이지만 세부적인 일정은 전해지지 않았다. 북미 시장 출시가 올해 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출시는 올해 중반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 현대차의 조직개편 실험..벨로스터로부터

신형 벨로스터는 그간 현대차의 신차 개발 방식을 벗어난 새로운 전담 태스크포스(TF)가 모든 것을 총괄했다.

‘JS(벨로스터 프로젝트명) 전사PM TFT’ 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이 독립 조직은 오직 벨로스터에 대한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전담 부서로, 엔지니어링, 디자인 등 연구 개발 부문부터 영업, 마케팅 등 개발의 외적인 부분, 생산, 품질관리 등 개발 완료 이후의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이는 현대차 역사상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형 벨로스터의 전담 팀인 JS(프로젝트명) 전사PM TFT를 총괄하는 김영현 상무는 “특정 차종을 위해 전담 팀이 꾸려진 것은 현대차 최초의 사례”라며 “연구개발 및 생산, 마케팅 등 모든 부분을 팀에서 책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현대차는 연구개발본부, 생산본부, 국내영업본부, 해외영업본부, 해외법인 등의 조직이 협업하는 형태로 신차 개발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벨로스터를 개발한 전사PM TFT는 이 조직들에 속한 인력들이 차출돼 구성된 하나의 조직으로, 사실상 현대차의 신차 연구개발 구조를 축소한 성격을 지닌다는 평가다.

어느 조직에도 속하지 않은 독립부서 ‘JS 전사PM TFT’팀은 현대차그룹 내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국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이러한 조직 개편 실험은 역사상 전례가 없던 시도”라며 “실험적 조직개편 실험인 만큼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을 포함한 최고 경영층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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