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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방치된 아우디 ‘평택항 에디션’..타이어 변형 가능성은?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01.17 17:22

수정 : 2018.01.17 17:22

아우디가 A7, A6 등 일부 차종을 할인 판매한 가운데, 소위 ‘평택항 에디션’으로 불리는 아우디 재고 차량의 품질에 대한 의문점이 관심을 모은다.

17일 아우디코리아에 따르면 아우디는 반송 처리 되지 않은 A7, A6 등 일부 재고차량을 별도의 점검을 거친 뒤 할인 판매했다.

문제는 차량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다. 해당 차량들은 최대 2~3년간 방치된 구형 차종들로,그간 해풍과 추위, 더위 등 부식이나 타이어 변형에 대한 우려를 낳아온 바 있다.

특히, 타이어의 변형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장기간 일정 무게와 압력이 지속된 형태로 방치된 타이어는 내구 성능이 저하됨은 물론 주행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타이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정 하중이 유지된 채 방치된 타이어라면 진원 형태가 아닌 찌그러진 원 형태로 변형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내구 시험이나 비파괴 검사를 통해 내부에 균열이 생기지는 않았는지도 점검해야 할 항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가 지적한 현상은 플랫 스팟(Flat Spot)으로, 온도가 높은 상황에서 오랜 기간동안 일정 이상의 하중을 받는 경우 타이어의 형태가 변형되는, 바닥에 닿은 부분이 평평해지는 현상을 뜻한다. 평택항에서 방치된 아우디 차량들의 타이어 상태가 우려되는 이유다.

그러나 아우디 측은 이에 대한 충분한 점검을 마친 탓에 운행에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수입된 모든 아우디 차량들은 ARC 프로그램에 의거해 점검 후 출고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차량들이)오래 방치된 것은 사실이기에 타이어를 포함, 별도의 검사항목을 추가해 검수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필요에 따라 문제가 있는 타이어는 교체 후 출고됐기 때문에 주행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우디의 이러한 조치는 고객 신뢰 회복을 모토로 하고 있는 아우디코리아의 방향성과 크게 다를 점이 없다”며 “판매가 정상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실상 올해부턴 판매를 재개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작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아우디폭스바겐의 복귀에 따라 국내 수입차 시장이 약 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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