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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점유율 95%..대형세단⋅미니밴은 현대기아차 ‘독무대’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7.12.05 14:11

수정 : 2017.12.05 14:11

플래그십 세단, 준대형 세단, 미니밴 등 특정 세그먼트는 사실상 현대기아차가 장악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4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누적 판매를 기준으로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는 제네시스 EQ900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는 현대차 그랜저가, 미니밴 시장에서는 기아차 카니발이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제네시스 EQ900, 기아차 K9, 쌍용차 체어맨 등이 속한 플래그십 세그먼트의 누적 판매량은 총 1만3500대로, 이 중 EQ900의 판매량은 1만1491대를 기록해 전체 플래그십 판매량 중 85.1%의 점유율을 보였다.

EQ900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건 EQ900의 비교 우위 및 경쟁 모델 노후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아차 K9은 내년 중 풀 체인지가 예고된 상황이며, 쌍용차 체어맨은 올해 중 생산이 중단될 전망이다.

현대차 그랜저, 아슬란, 기아차 K7, 쉐보레 임팔라, 르노삼성 SM7 등이 속한 준대형차 시장은 지난 11월까지 총 17만5107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준대형차 시장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인 건 단연 그랜저다. 그랜저는 이 기간 총 12만3000대(HG 포함)가 판매됐는데, 이는 약 70.2%에 달하는 점유율이다.

같은 기간 기아차 K7은 4만2911대 수준의 누적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르노삼성 SM7이 5430대, 쉐보레 임팔라가 3315대, 현대차 아슬란이 438대 수준을 기록했다.

기아차 카니발,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가 속한 미니밴 시장은 11월까지 누적 6만6706대 수준의 판매규모를 보였다.

이 중 기아차 카니발의 판매량은 총 6만3347대로, 94.9%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란도 투리스모는 총 3359대 수준의 판매량을 보였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카니발과 달리 7단 자동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 등을 장착하고 있지만, 출시가 노후된 탓에 상품성 구성 측면에서는 카니발에 비해 다소 열세를 보인다는 평가다.

국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드러나는 세그먼트들은 대부분높은 수익성이 담보되는 시장”이라며 “이 시장은 대부분 수입차와 직접적인 경쟁구도가 펼쳐지는 시장인 특성상 경쟁사들의 상품경쟁력 확보도 시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기아차가 내년 중 K9의 후속모델과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이 외에 별다른 신차 출시 계획이 없는 해당 세그먼트에서는 당분간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장악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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