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뭘살까?’ 아반떼·크루즈·SM3·K3 디젤차 4종 직접 비교 

더드라이브 조창현 기자

입력 : 2017.11.07 05:10

준중형 디젤 세단 4차종(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올 뉴 크루즈, 아반떼, SM3, K3)
준중형 디젤 세단 4차종(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올 뉴 크루즈, 아반떼, SM3, K3)
국내 준중형 디젤 세단 시장에 다시 한 번 전운이 감돌고 있다. 최근 출시한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 모델 때문이다.

올 뉴 크루즈 디젤은 유럽에서 ‘속삭이는 디젤’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뛰어난 정숙성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앞세워 국내 준중형 디젤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준중형 시장 부동의 1위는 현대차 아반떼다. 뛰어난 경제성과 연비를 장점으로 ‘직장인이 선택하는 첫차’로 오랫동안 군림해오고 있다. 그 뒤를 르노삼성차 SM3 디젤과 기아차 K3 디젤이 힘겹게 쫓아가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올 뉴 크루즈 디젤은 스스로의 장담처럼 국내 준중형 디젤 시장을 뒤흔들 만큼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일까? 4개 모델의 주요 제원을 직접 비교하며 확인했다.

올 뉴 크루즈 디젤
올 뉴 크루즈 디젤
#엔진 및 파워트레인

가장 중요한 엔진과 파워트레인은 4개 모델이 큰 차이를 보였다.

먼저 아반떼는 배기량 1582cc 싱글 터보 엔진에 수동 6단 및 자동(DCT) 7단 변속기를 맞물렸다.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발휘한다.

형제 차인 K3도 아반떼와 같은 엔진 및 파워트레인을 사용하고 출력과 토크 또한 똑같다. 다만 K3는 수동변속기 모델이 없고 모두 자동 7단 변속기를 사용한다.

SM3는 배기량 1461cc 싱글 터보 엔진에 자동(DCT) 6단 변속기를 맞물렸다.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kg.m을 발휘한다.

크루즈는 배기량 1598cc CDTi 엔진에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최고출력 134마력, 최대토크 32.6kg.m을 발휘하며, 공차중량은 1349kg이다.

2017 아반떼
2017 아반떼
배기량은 크루즈가 가장 크고 변속기는 아반떼와 K3가 7단 DCT로 유리하다. 출력은 아반떼와 K3가 2마력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크루즈를 앞서고, 반대로 토크는 크루즈가 2kg.m 높다.

#크기와 공차중량

전체적인 차량의 크기는 크루즈가 가장 크고, 공차중량은 아반떼가 가장 무겁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거는 2700mm로 모두 같다.

아반떼는 전장 4570mm, 전폭 1800mm, 전고 1440mm, 축거 2700mm로 경쟁차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전장이 짧다. 반면 공차중량은 1359kg으로 가장 무겁다.

K3는 전장 4560mm, 전폭 1780mm, 전고 1435mm, 축거 2700mm로 4개 모델 중 차체 길이와 폭, 높이가 가장 작았다. 공차중량은 1330kg.

SM3는 전장 4620mm, 전폭 1810mm, 전고 1475mm, 축거 2700mm로 폭과 높이가 가장 넓고 높다. 반면 공차중량은 1305kg고 4개 모델 중 가장 가볍다.
크루즈는 전장 4665mm, 전폭 1805mm, 전고 1465mm, 축거 2700mm로 아반떼에 비해 길이가 95mm 길고, 전폭이나 전고 또한 넓고 높았다. 공차중량은 1340kg.

#연비 및 서스펜션

준중형 디젤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연비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수치상 아반떼와 K3의 연비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반떼는 수동 17.9km/ℓ, 자동 17.7~18.4km/ℓ(타이어 15~17인치 기준)로 K3와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이다. K3 역시 18.4km/ℓ(타이어 15~16인치 기준)로 아반떼와 같다.

SM3는 17.2km/ℓ(타이어 16인치 기준)이고, 크루즈는 16.0km/ℓ(타이어 16~17인치 기준)이다.

4개 모델 모두 전륜구동(FF) 방식에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토션빔을 사용하고 있다.

기아차 k3
기아차 k3
#가격

사회 초년병이나 젊은 층이 주로 구입하는 차급인 만큼 준중형 세단에서 가격은 가장 민감한 요소 중 하나다.

아반떼는 1640만~2427만원까지 5개 트림으로 구성됐고, 트림별 최고 787만원의 가격 차이가 있다. 세부적으로는 수동이 1640만원이고, 자동에서는 스타일 DCT가 1825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최상급인 프리미엄은 2427만원이다.

K3는 모두 자동 DCT로 구성됐으며, 1800만~2113만원 3개 트림으로 단순화했다. SM3는 1,5 디젤 단일 트림으로 가격은 2130만원이다. 대부분 사양을 기본으로 넣어 소비자의 선택 고민을 덜었다.

크루즈는 최하위 깡통 트림을 아예 없애고 2249만~2558만원까지 3개 트림으로 구성했다. 각 트림별 가격 차이를 줄이고 대부분 편의 및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넣었다.

가격은 최고급 트림만 놓고 비교했을 때 올 뉴 크루즈가 2558만원으로 가장 비싸고, 다음은 아반떼 2427만원, SM3 2139만원, K3 2113만원 순서다. 크루즈와 아반떼의 최고급 트림 가격 차이는 131만원이다.

하지만 각 차량별로 기본 사양이 서로 다르고 선택사양이 많을 경우 실제 구입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꼼꼼하게 비교해서 구입해야 한다.
PC 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