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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캠리 들여오던 토요타, 8세대는 일본에서 수입..그 이유는?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7.10.24 16:40

수정 : 2017.10.24 16:40

토요타가 국내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8세대 캠리는 미국 생산 모델이 아닌 일본 생산 모델인 것으로 확인돼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한국토요타자동차의 홍보를 총괄하고 있는 고영선 이사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캠리 시승행사에서 “기존 캠리가 미국산 모델인 것과 달리 8세대 캠리는 일본 생산 모델인 것이 맞다”며 “안정적인 물량 수급과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구성을 위해 일본산 모델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미간의 FTA 재협상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 아니냐는 지적에 고 이사는 “한미 FTA 발효 이후 관세 측면에서 혜택을 봤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미국산 캠리를 도입을 결정했을 시기는 FTA가 발효되기 전의 상황이었다”며 FTA 문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토요타는 국내 시장에서 연간 5500대의 캠리를 파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안정적인 물량 수급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는데, 이는 혼다, 닛산 등의 일본 경쟁 브랜드들이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전략이다.

캠리를 통해 올해 총 1만1000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것도 토요타 측의 전략이다. 토요타는 국내 시장에서 1~9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가 8205대를 기록하는 등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5.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요타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에 1%의 성장세를 나타낸 것과는 비교된다.

토요타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이처럼 판매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시키는 등 꾸준하고 일관된 모습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인식을 강화시킨 때문으로 평가된다.

수입차 시장에서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한 몫을 한다는 평가다. 그간 수입차 시장은 디젤차의 점유율이 50% 이상에 육박했으나,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가솔린⋅하이브리드의 올해 누적 점유율은 50.9%, 디젤차 점유율은 49%를 기록했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7%, 57.6% 증가했지만, 디젤차의 점유율은 16.3% 감소한 기록이다.

한편, 8세대 캠리의 가격은 3590만~425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토요타는 캠리의 판매 목표로 연간 5500대를 내걸고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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