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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유럽 최대 규모’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7.10.18 18:21

수정 : 2017.10.18 18:21

LG화학이 유럽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 시각) LG화학이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law)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 내년 중 생산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LG화학이 내년 중 완공할 예정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축구장 5배 이상에 달하는 4만1300㎡ 부지에 건설된다.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말에는 32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10만대 에 해당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유럽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지닌 배터리 공장이라는 게 LG화학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LG화학 폴란드 공장은 유럽 지역 최초로 전극, 셀, 모듈, 팩 등 모든 배터리 구성 요소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예정인데, 이 또한 유럽 내에 위치한 공장에선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LG 화학은 지난 2010년 볼보와의 거래를 시작으로 다임러, 폭스바겐그룹, 르노 등의 회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에 따라 새롭게 설립되는 폴란드 공장은 이들 업체들에 다양한 형태로 공급되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이로써 LG화학은 미국, 중국, 유럽 등 3개 지역에 생산거점을 구축한 유일한 업체로 기록됐다. 이 지역들은 순수 전기차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데, 미국, 중국, 폴란드 공장은 현지에서 수주한 물량을 공급하고, 충청북도 오창에 위치한 국내 생산 시설은 글로벌 물량 조절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LG화학이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이유는 해외 주요 시장에서 수주 물량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 비용 등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현지 고객사의 요구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까지 총 29개 글로벌 업체로부터 83개 프로젝트를 수주받은 상황”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23개 프로젝트 중 수십 종의 차량이 양산될 예정이어서 매출 성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러한 전기차 시장 본격화에 맞춰, 전 세계 주요 지역에 구축한 인프라와 제품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2020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7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약 10만대 규모가 확립된 유럽 전기차 시장은 2030년 경 약 277만대 규모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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