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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치오네 FCA 회장, “테슬라 수익성 의문” ..엘론 머스크에 ‘직격탄’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7.10.12 16:24

수정 : 2017.10.12 16:24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그룹 회장이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간접적으로 비판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해외 경제 일간지 더 스트릿(The Street)은 10일(현지 시각) 마르치오네 회장의 발언을 인용, 그가 테슬라의 불확실성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마르치오네 회장은 “엘론 머스크는 나의 좋은 친구이자 테슬라를 공고히 한 인물”이라면서도 “그가 전념하고 있는 사업들의 수익성에 대해선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생산 지체 현상은 이전부터 논란을 빚어왔다. 테슬라의 SUV 모델X는 생산 이후 약 2년 만에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됐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 모델3의 생산지체의 원인으로 수작업 생산을 지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10월 공개 예정에 있던 전기 트럭의 출시도 연기됐다. 머스크 CEO는 출시 연기 이유로 모델 3 병목현상 해소와 배터리 생산량 증대 목적을 강조했으나, 업계는 현재의 생산 상황에선 세미 트럭의 출시는 한참 늦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마르치오네 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업체들의 수익 구조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사실상 수익 구조가 발생하고 있는 전기차 업체가 없어서다. 마르치오네 회장은 완전 전동화 시대가 도래할 때 까진 전기차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0~2011년 피아트 500e를 판매할 때엔 대당 2만 달러(한화 약 2270만원)씩의 손해가 발생했었다”며 “전기차 부품의 공급 가격이 떨어지고 완전 전동화 시기가 오기 전까진 (FCA가) 전기차에 투자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CA는 BMW-인텔, 구글 등과의 자율주행 기술 연합을 지속할 예정이며, 오는 2021년까지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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