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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알지만 또 확인해야만 하는 장거리 안전운전 팁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7.09.29 14:27

수정 : 2017.09.29 14:27

임시 공휴일을 포함한 10일간의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추석 연휴 교통정체는 설날의 절반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이번 연휴가 총 10일에 달하기 때문에 교통량이 분산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추석 당일인 10월 4일에는 정체가 가장 극심할 것으로 전망되고, 평소보다 긴 시간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 출발 전 꼼꼼한 차량 점검은 필수

▲브레이크

고속도로 정체가 심화되는 연휴 기간에는 잦은 제동으로 브레이크 마찰이 생겨 고열이 발생하면 패드와 라이닝 재질이 굳어지는 경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브레이크 제동거리가 길어져 사고 위험이 훨씬 높아지게 돼 사전에 브레이크액이나 패드, 라이닝 등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브레이크액은 엔진룸 안의 반투명 탱크에 들어있는데, 탱크에 표시된 최대선과 최소선 사이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 최소선 이하로 내려갔을 경우,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및 브레이크액의 누유를 의심해 봐야 한다.

또 브레이크 패드는 약 4만km를 기준으로 교환주기가 형성되며, 1만km마다 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운전자의 운전습관이나 자동차 모델별 차이에 따라 교환 주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는 항상 운전하는 동안에도 브레이크를 작동시켰을 때 차량에서 발생하는 증상이나 소음 등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페달을 밟을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브레이크 패드의 수명이 다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즉시 점검하는 것이 좋다. 평소와 다른 현상이 감지 될 경우에는 즉시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브레이크 시스템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현명하다.

▲타이어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 주행에 앞서서 타이어의 마모 상태와 공기압을 체크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타이어는 제대로 관리 되어 있지 않은 경우,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오래된 타이어는 주행 중 터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적정 공기압보다 낮으면 편마모가 발생해 타이어 성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타이어의 마모 상태는 100원짜리 동전을 이용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세워서 타이어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정상 타이어는 이순신 장군 머리의 관모가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만약 이순신 장군 머리의 관모가 보인다면 타이어 마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므로 빠른 시일 내 타이어를 교체해줘야 한다. 주행 거리 1만km마다 정비업체에서 타이어 위치를 바꿔주는 것도 권장 사항이다.

▲비상 용품도 필수 사항

이동 중 갑작스런 차량 고장이나 사고 등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 용품을 미리 구비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상 삼각대, 손전등, 소화기 등 안전관련 용품을 트렁크에 준비해두자.

▲엔진

장거리 운전을 위해선 사전에 자동차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특히, 엔진의 상태 점검이 중요한데, 평소 엔진을 관리하지 않았다면 장거리 운전 시 연비와 출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출발 전 엔진세정제를 사용해 엔진 때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 엔진오일 상태를 미리 점검해 교체가 필요한 경우 갈아줘야 한다. 엔진오일은 차량을 예열한 뒤 시동을 끄고 약 5분 경과한 상태에서 살펴봐야 한다. 점검 게이지에 Low를 의미하는 L보다 아래에 표시되어 있다면, 엔진오일을 보충해 주어야 하며, 일반적으로 1만km마다 점검하는 것을 추천한다.

▲ 야간운전 대비 전조등 확인

방향지시등, 브레이크등은 다른 차량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조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수명이 다한 전구는 신속히 교체해야 하며, 다른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밝기와 각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 운전 중 올바른 자세 유지하기

계속되는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운데다, 긴장 상태가 계속돼 허리나 어깨, 목 등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안전운전을 위해 장시간 운전자의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편안한 자세가 중요하다.

먼저 운전 하기 전 시트를 조절해 가장 편안한 자세를 찾고, 백미러와 사이드 미러, 전방 시야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자신 체형에 맞게 시트 위치와 높이를 조정한다. 또 쿠션이나 방석 등을 사용해 허리의 정상 곡선을 유지하고 무릎의 높이는 골반과 같거나 조금 낮게 위치하도록 하면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상시 전방주시 및 안전거리 확보하기

사고 예방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전방주시와 안전거리 확보는 귀경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특히 평상시보다 동승자가 많은 경우에는 운전자의 주의력이 흐트러지고, 시야가 산만해지기 쉽다. 이 때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상시 전방주시와 안전거리 확보가 중요하다.

법규로 정해진 안전거리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시속 60km 기준, 일반도로에서는 주행속도에서 15를 뺀 거리가 안전거리이고, 고속도로에서는 주행속도와 같은 거리만큼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시속 60km로 일반도로에서 주행중인 자동차는 35m, 고속도로에서는 60m의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

■ 휴게소 및 졸음쉼터 이용하기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추석연휴 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추석 당일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사고 발생 요인은 졸음운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하는 동안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자주 방문해 스트레칭, 세수, 20~30분 정도의 수면 등을 통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1시간에 한번씩은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된다.

■ 운전 중 문제 발생 시 당황하지 말고 대처해야

주행에 문제가 없던 차에서 갑자기 고장이 발생하는 대부분의 원인은 엔진 과열과 배터리 방전 때문. 운행 중에 온도 게이지가 치솟으면 엔진이 과열된 것인데, 일단 에어컨을 끄고 서행하며 엔진을 냉각 시킨후 냉각수를 보충하고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추가 점검을 받아야 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멈춰 스프레이 페인트로 사고차량 위치를 표시하고 손해 상황을 파악한다. 다음에는 목격자를 확보하고 사고와 관련된 상대 운전자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운전면허번호, 차량번호 등을 서로 적어둔다. 잘잘못을 다투기보다 차를 안전지대로 옮기고 보험사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추석연휴를 맞아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가 참여하는 2017년도 추석연휴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각 완성차업체는 브랜드 서비스센터 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무상점검을 실시하니 일정을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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