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29 03:08
2층 광역버스가 지하철역 아래를 지나다 운전자 실수로 지상 2층 높이의 역사(驛舍) 아랫부분을 들이받았다. 작년 12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사고가 있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에서 2층 광역버스(8601A번)가 지하철역 아래를 통과하다가 역사 밑부분을 들이받으며 끼었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이 40여 타고 있었으며, 통증을 호소한 14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2층 버스 높이는 4m인데, 사고가 난 역사 높이는 3.5m이다.
버스가 당산역에서 여의도 방향으로 좌회전할 때 1·2차선은 역사 높이가 낮아 일반 버스만 다니게 돼 있다. 2층 버스는 3차선으로 진입해야 한다. 사고가 난 버스는 1차선으로 진입했다.
버스가 당산역에서 여의도 방향으로 좌회전할 때 1·2차선은 역사 높이가 낮아 일반 버스만 다니게 돼 있다. 2층 버스는 3차선으로 진입해야 한다. 사고가 난 버스는 1차선으로 진입했다.
지난해 12월 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2층 버스(8601번)가 역사를 들이받고 끼었다.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버스 기사들이 2층 버스와 일반 버스를 번갈아 운전하면서 헷갈리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기가 운전하는 차량이 일반 버스인 줄 착각해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난해 사고가 났을 때 2층 버스 운전자와 일반 버스 운전자를 분리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도 여전히 번갈아 운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버스 회사 기사들은 한 달에 14일 일한다. 2층 버스는 평일에 10대를 운행하면 주말에 5대를 운행하는 식이다. 주말에 운행하지 않는 기사들은 근무 일수를 채우기 위해 평일에 다른 차를 몰아야 하는데 그때 일반 버스를 운전하기도 한다.
버스 회사 관계자는 "기사가 부족해 하루 2교대가 아닌 격일제로 일하며 2층 버스와 일반 버스를 같이 운전하는 실정"이라며 "서울 버스와 지방 버스 회사의 급여·대우 수준에 큰 차이가 있어, 기사들이 지방에서 경력을 쌓아 자꾸 서울로 이직해 기사가 늘 부족하다. 사고 버스 운전자는 이번 일로 직장을 잃을까 심적 부담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이 버스 회사 기사들은 한 달에 14일 일한다. 2층 버스는 평일에 10대를 운행하면 주말에 5대를 운행하는 식이다. 주말에 운행하지 않는 기사들은 근무 일수를 채우기 위해 평일에 다른 차를 몰아야 하는데 그때 일반 버스를 운전하기도 한다.
버스 회사 관계자는 "기사가 부족해 하루 2교대가 아닌 격일제로 일하며 2층 버스와 일반 버스를 같이 운전하는 실정"이라며 "서울 버스와 지방 버스 회사의 급여·대우 수준에 큰 차이가 있어, 기사들이 지방에서 경력을 쌓아 자꾸 서울로 이직해 기사가 늘 부족하다. 사고 버스 운전자는 이번 일로 직장을 잃을까 심적 부담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