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27 17:05
혼다코리아가 CR-V 일부 부품에서 녹이 발생한 현상과 관련해 27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혼다코리아는 '혼다를 사랑해주시는 고객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녹 발생에 대해 사과한 뒤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입장문에서 혼다는 "지난 5월 출고한 CR-V 대시보드 내 행거 빔 녹 발생이 지난 8월 7일 고객센터를 통해 처음 접수됐다"며, "혼다는 즉각 현황 파악에 착수했고 보유 재고 및 출고 차량 일부에서 녹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현상과 관련해 "고객님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혼다는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품의 제조 공정 및 유통 과정(협력업체), 혼다 미국 공장의 제조 공정, 미국 내 내륙운송 그리고 한국까지의 해상운송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대한 현상 파악과 추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을 면밀히 조사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것이라면서도, 녹이 차량의 안전운행이나 성능, 기능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 "혼다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연구 및 개발 단계부터 녹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가혹 조건에서도 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차량 실내 부품은 강한 염해 지역에서 10여 년 이상에 해당하는 녹 발생 조건을 임의적으로 준 뒤 다양한 주행 조건(도로 조건, 속도 등)에서 차체에 발생하는 진동과 충격, 비틀림에도 해당 부품의 강도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전자들의 관심이 높은 녹이 실내 공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혼다는 "행거 빔의 녹이 차량의 실내 공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녹이 있는 차량과 없는 차량의 실내 공기에 큰 차이가 없었다"며, "외부 공기와 비교해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혼다코리아는 향후 CR-V 뿐만 아니라 어코드, 시빅을 포함해 3년 또는 10만km 이내 차량의 행거 빔 녹 제거 및 방청 작업을 무상으로 진행하고, 이후에 녹이 다시 발생할 경우도 무상으로 녹 제거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녹 발생과 관련해 지난 8월 22일부터 전국 혼다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