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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이창명, "차라리 내가 음주운전 했더라면"…항소심 연기에 눈물

디지털이슈팀 기자

입력 : 2017.09.27 09:54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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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창명이 음주운전 후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항소심에 출석했으나, 재판부의 선고기일 연기 결정에 눈물을 보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한밤'에서는 지난 21일 항소심을 위해 법원에 출석한 이창명의 모습을 담았다. 이날 재판부가 "검찰이 제시한 음주운전 위드마크(음주 추정치)에 문제가 있다"며 선고기일을 연기하자 이창명은 법정을 나오며 눈물을 보였다.

이창명은 "힘들어서 그런다"라며 "오늘 가족들에게 선고를 받고 올거라고, 또 나로 인해 폐지된 프로그램 관계자와 스태프들에게 오해를 풀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미뤄야 겠다"며 통탄했다.

이어 이창명은 "사건 후 지난 1년 6개월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렸다. 27년간 방송 생활을 하면서 쌓아온 신뢰와 도덕성을 어떻게 회복해야 할 지 설계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창명은 "가끔은 실제 음주를 하고, 음주운전을 하여 처벌 받은 것이 더 상처가 덜 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며 "재판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창명은 지난해 4월 한 교차로에서 음주운전 후 교통신호기 충돌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1심 재판 선고에서 재판부는 이창명의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검찰은 1심 결과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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