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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中서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차별화된 특징은?

입력 : 2017.09.26 16:25

수정 : 2017.09.26 16:25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첫 빅데이터센터를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에 구축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에 글로벌 첫 빅데이터센터를 구축 완료하고 중국 고객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에 본격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는 자동차 최대 시장 중국에서 미래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행보이며 강력한 데이터 베이스를 기반으로 과감한 디지털 변혁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3년 국내에 구축한 카 클라우드(Hyundai Car Cloud)를 비롯, 커넥티드카운영체제(ccOS),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ccSP) 등 커넥티드카 기술 및 서비스 노하우를 중국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방대한 양의 소셜 데이터를 분석해 유의미한 정보로 재생산함으로써 연구개발과 시장 조사 및 예측 등 중국 사업 전반에 걸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외부 데이터 활용과 분석 모델 개발을 위해 ‘차이나 유니콤’ 등 중국 현지 전문업체와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해 빅데이터센터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중국 2대 통신사인 차이나 유니콤과의 협업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다방면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한편, 양사 공동으로 새로운 빅데이터 분석 모델을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貴陽)시 구이안신구(貴安新區)에서 구이안신구 마창칭(马长青) 서기와 상무청 마레이(马雷) 부청장, 현대차그룹 차량지능화사업부 황승호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중국 빅데이터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작년 11월 당시 구이저우성 당서기였던 천민얼(陳敏爾) 현 충칭시 서기와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전략 합작 협의서를 체결한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현대차그룹 중국 빅데이터센터가 들어선 ‘구이안신구’는 ‘빅데이터 산업 특화 국가급 신구’로, 최근 중국 정부가 인터넷 강국 행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가장 주목 받는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애플, 알리바바, IBM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이 곳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자동차 업체 중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최초로 입주했다.

■ 中 빅데이터센터, 안전 및 효율 높여주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 주도

현대차그룹 중국 빅데이터센터는 구이안신구 중심지에 위치한 건면적 1200여㎡ 규모의 지상 5층 건물에 입주해 있으며, 건물 절반을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百度) 와 나누어 사용한다.

이날 중국 빅데이터센터 개소식을 시작으로 현대차그룹은 본격적으로 중국 소비자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에 착수한다. 커넥티드카 개발에 필수 요소인 빅데이터센터는 카 클라우드에 차량 정보를 모아 자산화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카를 내 놓기 위해 미국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와 차량 내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는 것을 비롯, ▲차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의 신속한 처리를 담당하는 ‘커넥티드카 운영체제(ccOS)’와 ▲카 클라우드와 연결을 통해 운전자에게 각종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ccSP)’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이에 맞춰 중국 빅데이터센터는 중국 현지 차량 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운전자 패턴 정보에 기반한 개인화 서비스는 물론, 차량 운행상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 진단, 시스템 자동 업그레이드 등 운전의 효율성과 편리함을 극대화시킬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빅데이터센터의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은 중국 내 현대∙기아차 차량 데이터뿐만 아니라 방대한 공공, 소셜 데이터들을 축적, 자산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의미한 정보로 재생산돼 연구개발과 상품성 향상, 시장 예측, 경영 의사 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사업본부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차량지능화사업부장 황승호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와 구이저우성의 빅데이터 산업 추진력이 결합돼 미래 커넥티드카 기술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중국 빅데이터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전 세계 빅데이터 산업 발전에 모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2013년부터 축적해온 커넥티드카 기술, 中서도 구현할 수 있는 토대 마련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3년 국내에 ‘현대 카 클라우드(Hyundai Car Cloud)’를 자체 구축하고,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조직을 구성, 미래 커넥티드카 시대를 준비하는 동시에 빅데이터 활용 노하우를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중국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그 동안 쌓아온 커넥티드카 기술 및 서비스를 중국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중국 빅데이터센터에 이어 향후 글로벌 주요 지역에도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속해 나간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해외 현지의 차량 및 교통 정보를 포함해 각종 소셜 데이터 등을 신속, 정확히 모으고 분석함으로써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국내 빅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해외 주요 거점의 빅데이터센터를 상호 연결해 전 세계의 방대한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분석, 고객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향후 커넥티드카 성패를 결정짓게 될 ‘정보 분석 및 활용 능력’에서 한 발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체 기술력으로 구축하고 있는 ▲커넥티드카 운영체제(ccOS)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ccSP) ▲카 클라우드 등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들에 대한 연구개발 역량 집중을 통해 미래 커넥티드카 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 중국 2대 통신업체 ‘차이나 유니콤’과 협업…조기 경쟁력 확보 추진

현대차그룹 중국 빅데이터센터는 보다 효율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약 4억명의 고객을 둔 중국 2대 통신서비스 업체 ‘차이나 유니콤(China Unicom)’과 협업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의 정합성은 축적된 데이터 양에 따라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차이나 유니콤’은 오랜 기간 동안 각종 데이터를 축적하고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키워온 전문 기업”이라고 했다.

이날 현대차그룹과 ‘차이나 유니콤’은 현대차그룹 중국 빅데이터센터에서 ‘차이나 유니콤’ 신커두어(辛克铎) 부총경리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빅데이터 전략 협업에 대한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협업으로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조기에 중국 빅데이터센터 경쟁력을 갖추고 업무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차이나 유니콤’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 행동 패턴 분석 모델 외에도 양사 공동으로 새로운 예측 분석 모델을 추가로 개발해 활용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차량 및 고객 정보와 연계해 보다 고도화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에도 적극 활용한다.

현대차그룹 중국 빅데이터센터는 현지 IT전문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업을 확대함으로써 다른 업체들보다 빠르게 중국 커넥티드카 시장 선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외부의 수많은 정보를 유의미한 정보로 재생산해 활용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해지고 있다”며 “중국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뿐 아니라 IT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 바이두와도 미래차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sy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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