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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만 부사장, “신기술 개발은 단지 마케팅 수단일 뿐”..왜?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7.09.20 12:12

수정 : 2017.09.20 12:12

현대차그룹 고성능 부문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이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신랄하게 비판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드라이브에 따르면,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현대자동차그룹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총괄은 지난 15일 열린 제네시스 G70 출시회에서 “BMW나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고객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지 않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기술은) 단지 마케팅 수단일 뿐”이라며 “대부분 광고와 미디어를 위한 것이며, 기술 수준을 보여주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만약 그 기술이 실패할 경우, 결국 구매자가 그 부담을 짊어지지 않느냐”고도 했다.

비어만 부사장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오래 타도 신뢰할 수 있는 차량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비어만 부사장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고객이 현대차와 제네시스 차량을 10년 이상 타도 늘 신차와 같은 품질이 유지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는 유럽차 대비 훨씬 강도 높은 수준의 차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남양 연구소에서 3만km가량 차량 주행 성능을 시험하고, 이에 더해 뉘르부르크링에서 1만km 테스트를 실시한다”며 “우리처럼 하는 곳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독일 브랜드들이 마케팅과 광고 수단으로 효과가 있는 최신 기술 개발에만 집중, 결국 이는 고객 경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는 가장 우선적으로 미디어가 아닌 고객을 위해 차를 만든다”며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에서는 에어 서스펜션이나 액티브 롤바 등은 찾아볼 수 없다”고 전했다.

또 “도로를 감지하는 카메라 같은 기술들은 바보 같은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단단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고, 초고장력 강판을 확대 적용하는 등에 주력한다”고 덧붙였다. `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는 중형 세단 G70를 국내 출시해 세단 라인업을 완성했으며, 향후 SUV, 친환경차 등을 공격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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