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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중단됐던 현대차 중국 공장, 가동 재개

최주용 기자

입력 : 2017.08.30 13:04

수정 : 2017.08.30 14:12

현대차의 중국 베이징 2공장 생산라인. /현대차 제공=조선일보DB
현대차의 중국 베이징 2공장 생산라인. /현대차 제공=조선일보DB

부품 공급 차질 문제로 지난주부터 작업이 중단됐던 현대자동차 중국 공장 4곳이 30일 가동을 재개했다.

현대차와 업계에 따르면 부품 공급을 중단했던 현지 협력사가 부품 공급을 다시 시작함에 따라 이날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 현지 합작사) 공장 4곳이 모두 차례로 재가동됐다.

이번 부품 공급 중단 사태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보복 조치로 촉발됐다. 중국 내 현대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가량 줄면서 현지 부품사에 약속한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고, 이에 반발한 부품사가 공급을 중단하면서 공장 전체가 멈춰 선 것이다.

베이징현대에 플라스틱 연료 탱크를 독점 납품하는 프랑스·중국 합작사 베이징잉루이제(北京英瑞傑)는 부품 대금 지급이 4개월 지연됐다며 납품을 거부했다. 밀린 부품 대금 규모는 1억1100만 위안(약 189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현지 공장이 현대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北京汽車)가 5대5 합작으로 만든 것이라 현대차 단독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구조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금 지급 문제는 계속 협의 중”이라며 “사드 사태로 여러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납품 대금이 원활히 지급되고 있지 않지만 빠른 시일 내에 원만히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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