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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테러 경계 군인에 차량 돌진… 6명 부상

김선엽 기자

입력 : 2017.08.10 03:04

프랑스 파리 교외에서 한 남성이 모는 승용차가 대(對)테러 임무 수행 중이던 군인들을 향해 돌진해 6명이 부상했다고 일간 르피가로 등 프랑스 현지 언론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9일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차량 한 대가 대(對)테러 임무를 수행 중인 군인들을 향해 돌진해 부상당한 군인들을 소방대원들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AP 연합뉴스
9일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차량 한 대가 대(對)테러 임무를 수행 중인 군인들을 향해 돌진해 부상당한 군인들을 소방대원들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AP 연합뉴스
르피가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파리 북서부 근교 도시 르발루아 페레에서 BMW 차량 한 대가 임시로 마련된 군 막사에서 나오던 군인들을 치고 달아났다. 부상을 당한 군인 6명 중 3명은 중상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일간 르피가로 인터뷰에서 "차량 한 대가 임무 교대를 위해 막사에서 나오던 군인 10여명을 향해 돌진했다"고 했다. 경찰 소식통은 "차량이 군인들을 향해 돌진하기 전 막다른 골목에 대기하면서 군인들이 막사에서 나오기를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몰고 가던 37세 남성 한 명을 파리 북부 간선도로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체포 과정에서 도주하려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았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BFMTV는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015년 11월 파리 연쇄 테러(130명 사망) 이후 발령한 '국가비상사태'에 따라 도심과 주요 시설에 무장군인들을 주둔시키며 테러 경계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에 다친 군인들은 대(對)테러 작전 임무를 수행 중인 제35보병연대 소속으로, 파리 근교 임시 건물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경찰은 이번 사건이 군인들을 노린 테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르몽드는 "지난 2015년 테러 이후 프랑스에서만 경찰 또는 군인을 노린 테러 범죄가 11차례 발생했다"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군·경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이들을 겨냥한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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