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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디젤’ 공식 깨졌다..가솔린차 점유율 45% ‘주목’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7.08.07 17:41

수정 : 2017.08.07 17:41

지금까지 디젤차가 우위를 보이던 수입차 시장에서 가솔린 라인업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가솔린 엔진 라인업의 점유율은 44.7%를 차지하며 43.9%를 차지한 디젤의 점유율을 추월했다.

하이브리드 엔진의 점유율은 11.2%로, 이를 더하면 사실상 가솔린 파워트레인의 점유율은 55.9%에 달한다.

가솔린 점유율이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을 추월한건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가솔린 점유율이 높았던 건 디젤 라인업을 주력으로 삼은 BMW 5시리즈의 일시적인 공백 때문이었는데, 신형 5시리즈 판매가 본격화된 이후의 점유율에서도 가솔린 판매가 높았다는 점에선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달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일시적인 물량공급 부족 현상으로 판매가 감소했는데, 이런 틈을 타 가솔린 라인업을 주력으로 하는 수입차 브랜드들이 대거 약진했다.

사실상 전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토요타는 연간 누적 694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2.8% 성장한 기록을 보였다. 렉서스도 624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25.8% 성장했다.

이 밖에도 어코드와 CR-V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혼다는 누적 6386대가 등록돼 전년 대비 81.2% 성장했다. 디젤 라인업이 없는 캐딜락도 전년 대비 121.8%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가장 많이 판매된 가솔린 모델은 포드 익스플로러 2.3 에코부스트 모델로, 지난달에만 총 603대가 등록됐다. 2위는 522대가 등록된 벤츠 E300, 518대가 판매된 E 200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닛산 알티마 2.5가 433대, 혼다 어코드 2.4가 362대 등록되며 일본산 중형세단도 안정적인 판매를 보였다.

포드 관계자는 “SUV 판매 호조세와 가솔린 라인업에 대한 인기가 익스플로러 판매 성장에 대한 비결”이라며 “대형 SUV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상품성, 에코부스트 엔진의 경제성과 파워 등 다양한 장점을 고객들이 알아봐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발 디젤엔진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 따라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판매 호조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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