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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3’ 예약자, 10% 이상 주문 취소.. 머스크의 반응은?

입력 : 2017.08.04 09:17

수정 : 2017.08.04 09:17

얼마 전 출시를 알린 테슬라 '모델 3'의 사전예약 고객들 중 10% 이상이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반 사전예약 40만대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테슬라 모델 3는 한 때 예약수량 최대 51만 8천대까지 늘어나며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테슬라 3가 공식 출시된 지금, 사전 예약 수량은 45만 5천대 이하로 떨어지며 6만 3천 건 이상의 예약이 취소됐다.

이러한 대거 예약 취소 사태는 사실 이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1,000달러라는 다소 적은 금액과 몇 번의 클릭 만으로 가능했던 모델 3 사전 예약에는 구매의지가 없는 사람들도 호기심에 몰리기 마련이다. 또한 지나치게 긴 1년이라는 대기시간은 새로운 전기차에 반신반의하던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러한 예약 취소 건에 대해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예약 취소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현상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만일 당신이 레스토랑에서 햄버거를 서빙하고 있는데, 그 햄버거가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라면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긴 힘들 것이다."라고 말하며 사전예약 고개들의 고충을 이해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엘론 머스크는 30대의 모델 3가 공개되던 행사 날부터 하루에 1,800대의 새로운 예약이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이며 모델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비지니스 인사이더 또한 사전예약자 일부 계약 취소 소식을 전하며 테슬라에게 이는 "세 발의 피(drop in the bucket)"일 것이라고 대변하기도 했다.

현재 테슬라 모델 3 예약 웹사이트에는 차량 인도 시점이 '12개월에서 18개월'정도 걸릴 것이라고 표기되었다. 이는 현재 모델 3를 예약하면 빠르면 2018년 8월에서 2019년 2월 정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다.

테슬라는 모델 3가 올해 말이면 매주 5,000대 생산이 가능하고 2018년에는 생산량이 늘어 50만대 가량 생산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인 기다림과의 싸움에서 테슬라가 처음 예상했던 30만대의 판매령을 모두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13012king@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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